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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가격대비 풍성하다는 말씀을 하세요. 또 고급스럽다고 평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모현동 배산제일아파트 앞 꽃집 ‘민들레플라워(☎063-837-0094)’. 상냥한 미소가 아름다운 장연화 사장(43)은 꽃다발, 꽃바구니를 예쁘게 포장하기로 소문났다.
꽃의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고 손님의 마음까지 느껴지니 정해진 양보다 한 송이를 더 넣으려고 자꾸 손이 꽃묶음으로 향한다.
경력 9년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장실력 또한 최고다. 장 사장은 일정한 매뉴얼도, 정형화된 디자인도 없다. 그냥 느낌대로, 손이 가는 대로 만든다. 특히 손님의 얼굴을 보면 원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금세 독창적이며 고급스럽게 포장된 세상에 하나뿐인 꽃다발, 꽃바구니가 탄생한다.
며칠 전에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한 손님으로부터 몇 달 전에 만든 꽃바구니가 예뻤다며 그대로 다시 하나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들어온 것.
장 사장은 “느낌대로 만들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한 후 정성껏 예쁘게 포장을 해 그 손님으로부터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실력이 좋다보니 영등동 등 멀리서도 찾는 손님이 많다.
하루 평균 주문 20여 건. 온라인 판매(www.mdrflower.co.kr)에서도 한 달 50여건의 주문이 들어온다. 어버이날에는 꽃바구니만 150여개가 나갔다. 34평 매장 안에 꽉 들어찬 관엽수, 화분도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민들레플라워'는 재생 화환을 쓰지 않는 양심가게로도 유명하다.
“손님이 화환을 주문할 때는 새것으로 예쁘게 장식해 전달해주길 바라지 않겠어요. 재생 화환을 쓰는 것은 믿고 주문한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장 사장은 “재생 화환은 다시 리본만 걸뿐이지 손님의 마음을 읽는 것은 아니다”며 마치 불문율이 돼버린 것 같은 재생 화환의 세태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장삿속보다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 양심을 우선해야한다는 것이 운영철학. 2004년 가게 문을 열었을 당시 부군 곽중권 씨(47)와의 철석같은 약속이자 두 딸 다영(중앙대1), 성지(이일여고2)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가게 운영이 잘 되는 것도 바로 양심운영에서 비롯됐다. 처음 개업했을 때 3개월 안에 문 닫을 것이라고 말하던 주민들이 너도나도 장 사장 꽃집을 이용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빠른 시기에 안정권에 접어든 것.
사업이 잘 되자 장 사장은 남모른 베풂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이면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카네이션 흉화 30여개를 후원하고 있다. 또 매달 소정의 금액을 장애인복지관과 새터민에게 지원하고, 차상위 계층에게도 쌀 나눔을 해오고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꽃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마냥 행복하다는 장 사장. “꽃을 선물하는 것은 기념할만한 소중한 날이기 때문”이라며 “아름다운 꽃을 보고 마음의 기쁨과 위안을 느끼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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