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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추억의 왕돈가스 가격이 4천900원.’
영등동 농협중앙회 익산지부 뒤편 건물 3층에 위치한 ‘하이디 왕돈가스(☎063-833-6958)’. 듬직한 체격, 훤칠한 외모의 윤국현 사장(28)은 “분식점보다 싼 왕돈가스 집”이라고 자랑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후 하루 평균 200여명의 손님이 즐겨 찾는 외식장소라며 싱글벙글이다.
가격이 싼 이유는 ‘박리다매’. 손님이 꾸준하게 오면 가게가 유지되고 성공할 것이라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 게다가 건물이 어머니 소유여서 가게세가 따로 들어가지 않는 것도 값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
그래도 윤 사장은 “롯데마트 부근은 익산에서 가장 노른자위 땅이지만 ‘하이디’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3층까지 걸어서 올라와야하는 불편함 있다. 때문에 힘들게 찾아와준 손님들이 고마워 왕돈가스 값을 4천900원으로 정했다”고 애정을 담았다.
싸다고 돈가스 하나만 나올 리 만무. 스프며 깍두기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커피, 녹차, 요구르트 등 상차림은 레스토랑과 비슷하다.
저질 재료를 사용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왕돈가스 값의 60%는 재료비다. 4천900원 중 2천900원 가량을 지출한다.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서울에서 35년 된 유명 돈가스 집 공장에서 소스를 받아쓴다.
“싸고 맛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다. 이집을 찾은 손님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맛 집으로 소개해 유명외식장소로 알려졌다.
윤 사장이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로 가게 홍보를 한 것도 손님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층까지 올라오기 힘이 들지만 잠시 뿐이다. 탁 트인 전망에 넓은 실내를 보면 눈동자가 커지고 입이 쩍 벌어진다. 벽 하나는 온통 유리로 돼 밖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 좋은 3층 48석, 아늑한 4층 52석, 야외 16석 등 전체 116석의 넓은 홀을 자랑한다.
밖에서 보면 한 폭의 그림이다. 유럽 스위스의 한 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사실 예전 가게 이름이 ‘알프스’, 현재는 ‘하이디’이니 스위스 풍은 맞는 셈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창밖 탁자에 앉아 식사를 즐기기 딱 좋다. 화사하게 핀 꽃들이 어우러지고 따뜻한 봄 햇살이 좋아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들이 애용하는 장소다.
실내 또한 마찬가지. 4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마치 대저택 분위기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밤에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맛있는 왕돈가스를 안주 삼아 친구들과 생맥주 한잔 기울이기도 좋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짧은 게 아쉽지만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여운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식당, 호프집, 패밀리 레스토랑, 정통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고 군대에선 요리까지 하는 등 7년여를 음식계통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윤 사장. 젊은 CEO답게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고의 맛, 친절한 서비스야말로 성공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값싸고 맛있는 옛날 추억의 왕돈가스로 시민들에게 입 안 가득 행복을 전하겠습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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