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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이 전북익산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4월이 되었음에도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계속되었지만 봄꽃들은 활짝 피었다. 하얀 목련, 노랑 개나리, 연분홍 벚꽃에 붉은빛 철쭉. 마치 온 세상을 꽃빛으로 물들일 기세로 ‘봄’을 만끽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세기’, ‘여풍’, ‘여성코드’, ‘3F(Feeling, Fiction, Femininity)의 시대’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말하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미사여구가 되었다. 마치 여성들의 봄을 맞이한 듯 여겨졌다. 대중매체에서도 기존 남성의 영역이나 남성들도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세계적 기업, 언론,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자주 다루곤 한다. 이런 여성상의 확산은 노동시장에서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대결로 비춰지기도 하고, 대다수의 한국여성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성공신화로 느껴지기하고, 아직은 여성들이 광고에서는 인형으로, 가정에서는 공짜로, 일터에서는 반값으로 평가되는 것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것도 사실이지만 확실히 이전 세대에 비해 여성에게 도전의 기회와 영역을 제공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류가 살아온 이래 여성들은 가정의 일 뿐만 아니라 수렵, 농업 등 산업발달 이전에 경제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었다. 근대사회로의 전환점이 된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산업현장에는 남성, 가정에는 여성이라는 생각이 형성되었지만 그 산업현장 역시 여성들은 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산업혁명 시기 유럽에서 제조업이 전문화됨에 따라 농민이 감소하고 산업 노동자수가 점점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여성도 산업전반에 뛰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은 여성인력개발과 활용이 한 여성 개인과 그 가정에 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국가의 생존전략으로 재정립되고 있는 시대이다.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통해 고도성장을 달성한 미국과 유럽의 경험이 한국사회에 커다란 시사점을 제공하면서 여성의 지속적인 노동시장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최근 구조조정 당한 남편,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자녀의 부양을 위해 경제활동에 진입하려는 어머니들 이야기를 들추지 않아도 현대 여성들은 개인의 행복과 참된 삶의 의미를 추구하려는 주체적 사고가 형성되면서 노동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8년 임신과 출산, 가사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법’이 제정됐다. 익산시 역시 2009년 여성친화도시 1호로 지정되면서 ‘여성의 권익 신장은 일자리 창출로부터’ 라고 표방하며 끊임없이 여성들의 일자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해 전방(주)과 (주)유쎌을 비롯한 기업들의 본격가동을 앞두고 여성고용창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봄꽃을 피우기 위해 오랜 시간 인내한 나무들이 대견하기만한 계절이다. 또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삶의 꽃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시작할 때이다. 아직은 세찬 바람도 있고, 때론 따가운 햇볕도 견뎌내야 하리라. 하지만 머지않아 분명 삶의 제 몫을 다하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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