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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교육지원청 이현환 교육장
봄이 오고 있다. 싱그러운 계절 봄을 맞이하여 우리 학생들이 희망 가득한 삶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요원한 꿈일지도 모른다. 왜냐 하면 갈수록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고,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을 겪거나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찾아보자면 진로문제나 교우문제 등 학생 수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중요한 공통요인은 학생들의 스스로에 대한 확신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참된 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17년 동안 바보로 살아야 했던 호아킴 데 포사다의 ‘바보 빅터’가 아른거린다. 빅터는 중학교 2학년 때 IQ검사에서 173이라는 천재급 IQ가 나왔음에도 한 교사의 실수로 IQ 73짜리 저능아로 기록된다. 낡은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생활하는 빅터는 교사의 기록대로 고작 IQ 73짜리 저능아가 되면서 어떤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한다. 태생적으로 어눌한 말투는 그를 더욱 바보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못난이 로라 또한 어떤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약한 존재이다. 따라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바보스러운 일, 못난 일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 인물, 바보 빅터와 로라, 레이첼 선생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교육 문제의 해결 방안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레이첼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빅터와 로라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또 완벽한 환경도 존재하지 않지. 존재하는 것은 가능성뿐이야. 시도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그러니 두려움 따위는 던져 버려. 부딪쳐보면 잘 할 수 있어. 스스로를 믿어봐!” 이 책의 삽화로 등장하는 힐튼호텔의 창업자 콘래드 힐튼의 연설 또한 큰 감동을 준다. 그는 어른이 될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꿈은 은행 경비원이었으나 그는 글을 읽지 못해서 한 호텔의 벨 보이가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훗날 힐튼호텔의 창업자가 되었다. 그의 이와 같은 성공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결과였다. “벨 보이 시절 나보다 일 잘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보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호텔을 경영하게 되리라 믿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바보 빅터’는 우리들에게 ‘자신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제,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하며 유약하게 세상을 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해 주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백해진다. 그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정진하게 하는 일, 곧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할 때 우리 아이들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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