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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서도가의 꿈을 지녔던 김해영 씨(55).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그 꿈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제8회 전북서도대전에서 한문 행초서 부문에서 ‘한송정’으로 우수상을 받고 당당히 서도가로 이름을 올렸다.
김 씨는 “뒤늦게나마 꿈을 이루는 것 같아 행복하다”면서 “큰 상까지 받으니 붓을 든 손에 힘이 솟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 때부터 서예에 푹 빠져 있던 김 씨는 결혼과 동시에 붓을 놓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미련이 남았던 서예. 8년 전 마동도서관 ‘문필회’에서 꿈에 그리던 붓을 다시 잡았다.
김 씨는“주부로 살던 지난 20여 년 동안 마음속에 묵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다시 붓을 잡고 글씨를 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문필회에서 만난 박태평 서예가(이소헌 서예실)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며 그 실력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 십체(十體) 중 해서, 예서, 행서, 초서 등을 번갈아 쓰며 다양한 서체를 선보인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북미술대전 입선, 마한서예대전 입선·특선 등 3번, 전북서도대전 특선 2번 등 역량 있는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랐다"며 "관촌 박태평 선생의 세심한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독 붓글씨를 쓸 때 행복지수가 상승한다는 김해영 씨. 젊은 날 불현듯 다가 왔던 서예가 인생의 목표이자 영원한 친구가 됐다.
혼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는 김 씨. 평생 반려자에겐 자랑스러운 부인, 든든한 두 아들에겐 모범적인 엄마이고 싶다고.
“늦게나마 이룬 꿈이기에 더욱 소중해요. 개인전을 열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배우고 붓글씨의 매력을 좀 더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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