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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날 꽃 천지 속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가? 왕궁다원과 늘푸른수목원의 향기 찻잔 속으로 빠져보자.
4월 보석박물관 근처에 이르면 보랏빛 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날 보랏빛 꽃의 유혹은 정말 강렬하다. 가까이 다가서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꽃 잔디와 아담한 전통 한옥이 들어온다. 왕궁 저수지를 축조하고 함벽정을 지었던 만석꾼 송병우의 집이다. 이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마을 어귀에 효자비와 비각이 고색창연하게 빛나고 있어 유서 깊은 부잣집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금의 집주인은 송병우의 후손 송호윤 씨(64)이다. 서울에서 살 던 그는 1980년대에 고향으로 왔다. 떠났던 고향이 그립고 이곳에서 뭔가 할일이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는 조상의 땅에 늘푸른수목원을 만들어 나무를 심고 조경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30년 동안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잔디를 가꿔 놓았는데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그 꽃빛깔과 향기에 이끌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전라도닷컴, 파워 블로거 등에 소개될 만큼 꽤 유명한 곳이다. 그는 3년 전인 2009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150년 전통한옥을 복원했다. 최대한 옛 모습을 살렸다. 전통한옥다움은 기본이고 기와를 올린 담장, 툇마루, 마당 우물, 아궁이 등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멍석, 채반, 다듬잇돌, 방망이, 장, 찻상 등 소품 하나하나에도 주인장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 공간에 그의 딸이 다원(茶園)을 꾸몄다. 이것이 왕궁다원이다. 고풍스러운 가옥에서 내놓는 왕궁다원의 차는 매우 운치가 있다. 다식과 떡, 그리고 차가 함께 나오는 다상. 보통의 다원과는 다른 오랜 가문의 기품이 풍겨 나온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수목원의 꽃과 나무들이 사람을 유혹한다. 4월 봄날 꽃 잔디가 피면 온통 꽃 천지를 이뤄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품이 어린 차를 마시면서 드넓은 정원을 걷거나, 그 주변 수목원을 느리게 걷는 것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차는 그 자체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이야기를 마신다. 그런 의미에서 왕궁다원은 전통의 멋과 꽃의 향기를 아는 사람들이 찾는 쉼표 같은 공간이다. 사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문 밖으로 펼쳐진 정경에 마음을 잃어버릴지 모른다. 4월부터 시작된 꽃의 향연은 4월 말경 꽃 잔디가 절정이고 초순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차 한 잔의 여유와 아름다운 꽃 잔디를 구입하고 재배법을 배울 수 있다. 왕궁다원은 오전 11시에 열고 저녁 6시에 닫는다. 전통차는 5천 원~7천 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주말에도 연다. 이곳에서 좀 더 안쪽으로 가면 표옹 송영구 선생과 명나라 사신 주지번의 사제지정의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망모당이 있다. 왕궁다원을 빠져나와 익산나들목(IC) 쪽으로 향하다보면 보석박물관과 주얼 팰리스가 눈에 들어온다.
☞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 063-831-4159 http://www.egreen.rg.ro 전라도 닷컴 http://jeonlado.com/v3/detail.php?number=8481&thread=23r02r01 블로거 마리안 http://anndam.blog.me/100114941020 http://anndam.blog.me/100103526592
☞ 가는 길 ○ 자가용 : 익산 IC => 익산방면으로 나와 500m직진 => 보석박물관 앞 삼거리 신호등에서 직진 후 바로 삼례 왕궁방면으로 좌회전 => 500m 직진 후 첫 마을(사곡마을) 열녀문 앞 횡단보도에서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 후 우회전
○ 익산역 =>금마방면 4차선 도로 =>금마 4거리 검문소에서 익산 IC방면으로 직진 =>4km직진 후 보석박물관 가기 전 삼례, 왕궁방면으로 우회전 => 500m 직진 후 첫 마을(사곡마을) 열녀문 앞 횡단보도에서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 후 우회전
○ 대중교통 안내(1일 운행횟수) 일반버스 63번(1) 63-1(4) 64번(1) 73번(5), 555번(7)
☞ 주변볼거리
망모당(望慕堂)
망모당은 조선 선조 때의 문인 표옹(瓢翁) 송영구(宋英?, 1556~1620년)가 선친이 묻혀있는 선영을 망모하기 위해 지은 별채이자 공부방이다. 망모당(望慕堂)이란 현판은 중국 사신 주지번이 직접 쓴 것을 새긴 것이다. 1593년 표옹이 사신으로 북경에 갔을 때 무명의 주지번이 과거에 합격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서 표옹과 주지번은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다. 주지번이 1606년 사절단장으로 조선에 왔을 때 표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왕궁에 살던 표옹을 방문하여 80권의 책을 선물하고 망모당이라는 편액을 직접 써 주고 음택자리(보석박물관 뒷편)를 잡아주었다. ☞ 왕궁면 광암리 356번지
익산보석박물관 & 주얼팰리스
2002년 5월 22일 개관한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구입하고 기증받은 11만5천 여 점의 보석과 화석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평일과 주말에 주말보석체험교실이 운영돼 재료비 부담만으로 칠보공예체험과 나만의 장신구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주얼팰리스는 국내외 보석 우수업체가 입점 되어 있어 신랑신부 예물, 액세서리, 아름다운 보석제품 등 보석제품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왕궁면 호반로 8(동용리 575-1) ☎ 063-859-4641~3, http://www.jewelmuseum.go.kr 관람시간 10:00~18:00, 휴관일 : 1.1일 매주 월요일
☞ 주변 맛집 사은가든(왕궁저수지 근처) 매운탕 ☎ 834-4044 주얼팰리(보석박물관 내) 비빔밥 ☎ 831-2468
☞ 익산관광 http://iksan.gojb.net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 063-859-5797
<글·사진 = 익산시청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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