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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관섭 원광여자고등학교장
3월이 되면 새 학년을 맞이해 학교마다 활기가 넘치고, 밝고 수줍은 모습의 새내기들이 학교의 새로운 가족이 된다. 신입생들은 담임선생님은 누구일까? 옆에 앉은 친구는? 학교생활은?… 등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약간은 긴장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 부모님, 친구들로부터 공부 잘하고, 착실하며 모범적인 학생으로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금쪽같은 내 자녀가 공부만 잘한다면 부러울 것이 없고 어떤 희생과 어려움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 선생님 역시 인성교육, 생활지도도 중요하지만 우리 학교, 우리 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성적이 쑥쑥 향상됐으면 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든지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 중에는 선천적으로 욕심이 많은 학생이 있고 선천적으로 욕심이 없는 학생이 있다. 학교에서는 선천적으로 욕심이 많은 학생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욕심이 없는 학생은 어떻게 지도를 할까 고민을 한다. 그리하여 후천적으로 욕심이 생기도록 “하면 된다.” “나도 할 수 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고 격려를 한다. 공부는 누구나 힘들고 하기 싫어한다. 세종대왕이나 다산 정약용처럼 선천적으로 독서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TV 보기를 좋아하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전화 오기만을 기다리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확실한 동기가 있고 자극을 받으면 사람은 분발 한다. 따라서 학부모나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분발을 할 수 있도록 필요성을 깨우쳐주고 동기를 유발시켜 줘야 한다. 맹자의 어머니나 한석봉의 어머니를 ‘훌륭한 어머니’라고 한다. 그러나 두 어머니는 서울대를 나온 최고의 학자가 아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세 번이나 이사를 할 정도로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한석봉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중도에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깨우쳐주고, 동기를 유발시켜 줬기 때문에 훌륭한 어머니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쉽게 동기를 유발시킬 수 방법은 칭찬과 꾸중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받으면 돼지도 나무 위로 올라간다.”는 말처럼 선생님과 학부모의 진심어린 칭찬 한 마디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의욕이 생기게 하며, 하루 종일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이 되게 한다. 따라서 학부모나 교사는 칭찬에 인색하면 안 되며, 아무리 공부를 못하고 재능이 없는 학생도 유심히 관찰을 하면 잘하는 점을 한 가지라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공부를 게을리 하거나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지적을 하고, 엄하게 꾸중을 해야 한다. 꾸중을 하지 않으면 자기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중은 잘하면 반성과 분발의 계기를 가져오게 하지만 잘못하면 반감을 사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야 하고, 자주 써서는 안 된다. 엊그제 심은 사과나무는 하루아침에 고목이 되지 않는다. 며칠 전에 열린 사과가 금방 붉은 사과가 되는 것도 아니다. 가을이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달고 신 사과가 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학생이나 학부모나 선생님이나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벼락치기로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오른다면 공부를 못할 학생은 한 사람도 없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각오와 원대한 이상을 세우고 참고 노력을 해야 성적이 오른다. 2012학년도를 맞이해 학교마다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고, 모든 학교들이 ‘꿈과 희망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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