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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애인론볼연맹 박현목 회장(60). 100여명의 선수, 200여명의 동호인을 이끌고 있는 그는 론볼 불모지인 전북에 론볼을 최초로 들여온 선구자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1988년 현 대한장애인론볼연맹 탁경률 회장, 전북장애인론볼연맹 김석식 코치와 함께 전북장애인론볼연맹을 창단한 후 24년을 오롯이 론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애인 체육계의 거목이다.
훈련장소도 없던 열악한 환경을 딛고 끝내 전용구장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만년 불굴의 사나이. 2002년 영등시민공원에 7개 팀이 동시에 경기할 수 있는 7링크 론볼구장, 2011년 10월 공설운동장에 국내 유일의 실내 전용 9링크 론볼구장을 조성토록 한 일등공신이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큰일을 해냈다.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를 익산론볼구장으로 유치한 것. 전국 10여 도시에서 활동하는 국가대표 감독 및 선수 18명이 4월 9일까지 45일 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이번 국가대표 훈련유치에는 큰 목표가 숨어 있다. 최신식 국제 규격을 갖춘 국내 유일 실내구장임을 과시,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익산을 ‘론볼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
또 친선경기를 통해 전 국가대표 최미녀 선수(51) 같은 전라북도 선수 및 동호인 기량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론볼(Lawn Bowling)은 쉽게 말해 잔디에서 볼을 굴리는 스포츠. 길이 40m 내에 표적이 되는 하얀색 공 ‘잭’을 먼저 굴려놓고 많은 수의 공을 표적 구에 접근시키는 쪽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박 회장은 론볼은 힘과 거리·각도 조절은 물론 공이 휘는 방향 등 정밀함, 냉철한 판단력,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또 경기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여유와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신사운동이라고 자랑한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1975년 군에서 얻은 척추골절 1급 장애를 론볼로 극복해냈다고.
만능스포츠맨답게 건강하게 사는 박 회장. 이런 면모에 장애인들은 희망을 얻고 론볼연맹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우창수 기자
아래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전북론볼연맹 박현목 회장(60), 전북도대표 이자 전 국가대표 최미녀 선수(51), 전북론볼연맹 김석식 코치(61), 대한론볼연맹 박덕순 심판(57·박현목 회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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