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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기름 값이 싼 주유소는 어딜까?”
춘포면 초입에 위치한 대장주유소(☎842-3235)는 익산에서 기름 값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는 건 일반 주유소와 같지만 국내 4대 정유사의 어떤 폴(브랜드)도 사용하지 않고 자기 브랜드를 사용하는 이른바 ‘무폴’ 주유소.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서 항상 익산지역 저가 주유소 10위 안에 든다.
2월 셋째 주 대장주유소 가격은 1리터 당 휘발유 1천915원, 경유 1천755원.
익산지역 평균 기름 값(휘발유 1천972원, 경유 1천824원)보다 60~ 70원 가까이 저렴하다.
운전자 1명이 1달 동안 10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무려 6천~ 7천 원 가량 현금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쯤이면 포인트, 멤버십보다 꽤 쏠쏠한 셈이다. 대장주유소 김남규 대표(36)는 바로 이러한 장점 때문에 ‘무폴’ 주유소 운영을 선택했다.
“무폴 주유소 장점은 즉시 현금이 절약된다는 것이죠. 브랜드 주유소는 포인트와 멤버십을 적립, 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당장 피부에 와 닿지는 않잖아요. 이후에 기름 값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요.”
김 대표는 비싸게 팔며 손님을 적게 받는 것보다 싸게 팔며 손님을 많이 받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
입지조건도 무폴 주유소 운영에 적합했다. 이용객 대부분 인근에서 농사짓는 주민들이다 보니 자연히 농기계에 사용하는 ‘면세유’ 사용량이 많고 이는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
춘포면 사천·역전·판문마을 등 주민 300여명이 주 고객이다.
이들 주민들이 노인들인 것도 큰 어려움 없이 무폴 주유소 운영을 가능케 했다. 대부분 포인트, 멤버십 등 사용법을 잘 몰라 굳이 브랜드 주유소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낮춘 것도 가격을 다운 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김 대표는 세차, 티슈, 물 등 서비스 대신 현금가를 낮췄다.
그래도 손님이 필요하다면 휴지와 커피는 언제든지 제공한다. 마을 주민들은 젊은 미남이 타주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가기도 한다.
요즘에는 인근 시내에서 찾는 손님도 꽤 늘었다.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에 차량 운전자들의 관심이 ‘저렴한 주유소’ 찾기에 쏠리기 마련. 적립되는 포인트, 멤버십 보다 당장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찾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지갑이 얇은 서민들에겐 대장주유소 같은 ‘무폴’ 주요소가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김 대표가 주유소를 운영한지 1년 6개월. 대장주유소는 기복 없이 꾸준한 수익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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