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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무늬 결에 따라 다른 느낌, 자연의 영향에 따라 모양과 쓰임이 달라지는 전통가구.
못을 쓰지 않고 이음매 하나하나 손으로 깎고 다듬어 짜 맞추는 전통기법을 고수하는 이영수 씨가 수북이 쌓인 나무와 톱밥을 벗 삼아 가구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전주공업고등학교 건축과 교사이자 국제·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인 그는 가구부문 국가대표 지도자, 기능대회 지도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근정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한 전통가구 장인이다.
뛰어난 기능에 디자인, 이론까지 두루 갖춘 그는 지도자로서 명성이 자자하다. 학교 제자 뿐 아니라 무형문화재가 된 제자, 국가대표 10여명 등 수많은 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나무를 좋아해 전통가구에 빠진 그는 전국을 돌며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만나 기술을 전수 받았다. 평생을 전통가구와 함께 한 그는 동백기름 등 천연재료만을 고집하며 혼을 담아 가구를 만든다.
특히 전통기법에 현대적 디자인이 가미돼 오묘한 고전미를 풍기는 그의 작품은 큰 인기다. 그의 작품인 ‘목등’과 ‘다보탑’ 등은 작품성, 실용성을 인정받아 한옥마을 명품관에 전시됐다.
그는 전통가구의 아름다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해마다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한옥마을)에서 다양한 가구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전통가구 제작 과정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색다른 전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전통가구는 사람과 나무를 하나로 연결하는 자연친화적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엔 가구를 배우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학교 수업이 끝나도 그에겐 수업시간의 연장이다.
“일반인, 교사 등 많은 사람들이 전통가구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그 관심이 고마워 하나라도 더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는 이영우 씨.
조금 부서지면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 아쉽다는 그는 가구체험학습장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나무를 만지며 나만의 가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통해 가구에 대한 애착을 더욱 심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교직 생활, 국가대표 지도자 등 후학 양성에 힘써온 30여년. 앞으로의 수십 년은 아이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목공예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천생 교육자이자 목공예 장인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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