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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이라도 아끼려고 전통시장 왔다가 주차비 500원 내고 가네요.”
민족 명절 설을 앞둔 지난 15일 전통시장을 찾은 주부 임모 씨(39·마동)는 주차장 무료이용시간 2분을 넘겨 주차비 500원을 냈다. 1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장을 본 임 씨는 막무가내식 주차비 요구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임 씨는 “야채 등 노점 상인에게 물건을 사 주차권 달라는 소리도 못했는데 무조건 주차권을 받아오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돈의 액수를 떠나서 2~5분 정도는 융통성 있게 넘길 수 있는 일을 괜히 불쾌감만 생겼다”고 말했다.
익산의 전통시장들이 주차장을 마련해 ‘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쉬운 운영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에서 마련하고 시장상인회가 위탁 운영하는 주차장은 상인들이 주차권(장당 250원)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제품 판매점, 노점상인 등은 주차권을 구입하지 않아 주차장 이용 고객과의 시비가 잦아지고 있다.
주부 김아영 씨(35)는 “100원이라도 아껴볼까 해서 시장에 왔는데 되레 주차비 걱정을 하게 됐다”며 “큰 상점 외에는 주차권을 갖고 있는 상인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장 보러 나올 때 주차를 생각하면 저절로 대형마트로 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주차권은 상인들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앙시장 A상점 이모 씨는 “1~3천 원 제품을 판매하는데 250원 짜리 주차권을 구비해놓기엔 부담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주차권을 원하는 손님에게 드리고 있지만 한 두 명도 아니고 다수의 사람에게 줘야 하는 상인 입장에선 큰 지출”이라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만든 주차장인데 상인이나 손님에게 부담되는 주차장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장 상인회는 운영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B 상인회는 “아무런 외부지원 없이 모든 비용을 상인회가 감당해야 한다”며 “주차관리요원 인건비, 전기세 등 주차비를 받아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살리기 운동의 일환인 주차장 운영에 대해 상인과 시민들이 좀 더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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