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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시장이 전북 제1호 결혼이주여성 공무원인 누엔 티 빛 타오 씨(32)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시장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둔 지난 13일 시장실에서 베트남 출신 타오 씨와 30분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모현동에 살고 있는 타오 씨는 지난해 8월 1일 익산시 여성청소년과에 채용돼 날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여러 가지 업무를 보고 있다.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인 익산시는 타오 씨를 통해 1천500여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대화는 이한수 시장이 6개월 남짓 업무를 통해 느꼈던 점과 새해 계획 등을 타오 씨에게 질문하는 쪽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다문화가족시책에 대해 결혼이주여성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우리나라 여성의 생활, 새해 업무 포부, 개인적 소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문했다.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타오 씨는 "처음에는 일을 모르니까 낯설고 힘들고 두려웠지만 동료 직원이 잘 가르쳐 주어 익숙해졌고 공무원들이 다양하고 많은 일들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다문화가족특성화사업(언어발달지원, 통번역서비스, 언어영재교실) ▲ 다문화가족정착지원사업(직업훈련교육지원, 한국어교육지원, 행복플러스사업, 국제운송비지원) ▲ 다문화가족지원센터운영지원(방문교육, 통번역지원, 한국어지도사 파견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나 주변 이주여성들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타오 씨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타오 씨는 "생활과 일에 있어 언어 적응이 최우선"이라며 "의사소통이 안 돼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번역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타오 씨는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공장에 나가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직업훈련 교육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했다.
타오 씨는 "지난해 많은 동료들이 네일 아트, 두피 마사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땄다"며 "올 해는 미용 등 취업 또는 자영업이 가능한 직업교육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오 씨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똑 같다"면서 "하지만 육아와 살림에 희생을 많이 하고 참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타오 씨는 "베트남은 살림과 청소, 아이 돌보기 등 가사를 부부가 절반씩 맡아서 하는데 한국은 아이들과 남편이 주부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며 "주위 여직원들이 아이들 밥을 챙겨주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오 씨는 6개월 동안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1월 말 출간 예정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가이드북을 꼽았다.
이 책에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거, 의료, 임신, 출산, 양육, 사회복지서비스, 취업 등 다양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타오 씨가 책을 만들면서 익산시는 물론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서에 자료를 직접 알아보고 경험하면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고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부부자조모임, 결혼이민자 모임에 나가 한국 전통, 개인상담 등을 해주면서 보람을 느꼈고 갈등이 있어 가출했던 여성들이 다시 돌아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타오 씨는 "공무원으로서 이주 여성들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해주고 대변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업무가 미숙해 실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겸손해 했다.
타오 씨는 올 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파견돼 기초한국어 교육과 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과 자원봉사단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카페를 개설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해 줄 계획이다.
특히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결혼이민자들 중에 익산관광안내 교육을 실시해 동남아 등 외국인에 대한 관광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김제 시댁에서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보낸다는 타오 씨는 친정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안부 전화로 설 인사를 대신할 생각이다.
타오 씨와 대화를 마친 이한수 시장은 "이주여성들을 위해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치하하고 "올해 계획했던 일들을 잘 추진해 섬세하고 차별화된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족 서비스로 여성친화도시 익산을 빛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익산시 등록 결혼이주여성은 국적취득자 469명 포함 총 1천517명이며 중국, 베트남 중심에서 다국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정리=익산시 홍보담당관실 박경희 실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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