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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인시장에서 깨소금 냄새를 풍기는 결혼 5년차 ‘원앙부부’가 시장 상인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베트남 빌롱에서 온 마이티투이기에우(28) 씨와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순박한 한국 남자 최성규(47) 씨는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하루하루 행복함으로 채워가고 있다.
트럭에 생선을 싣고 장사를 하던 성규 씨는 마이티 씨의 권유로 2년 전 창인 시장에 오리고기판매점을 열었다.
어색하던 오리 손질도 지금은 전문가가 됐다. 또 성실하게 일하는 부부가 보기 좋다며 단골이 된 손님도 꽤 있다고.
특히 부부의 가게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익산에 거주하는 1천300여명 결혼이주여성들의 롤 모델로 손꼽히는 마이티 씨에게 한국생활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는 이들 부부는 넉넉하지 않지만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보물 1호인 첫째 훈석(17) 군과 둘째 상진이(5). 그리고 곧 세상에 나올 셋째는 부부의 에너지원이다.
이들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결혼 초기에 의사소통과 문화, 식습관 등의 난관에 부딪쳤던 부부.
성규 씨는 “좋아하는 것, 먹고 싶은 것 등 다 해주고 싶은데 의사전달이 되지 않아 오해도 생기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들을 원앙부부로 만들어 준 것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마음이다. 마이티 씨는 남편과 대화하기 위해 익산시여성회관에서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했다. 성규 씨 역시 마이티 씨의 한국적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니 어느 순간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는 부부.
지금은 주변 상인들에게 ‘한국사람 다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인 마이티 씨.
성규 씨는 “다문화가정의 큰 문제는 문화차이 극복”이라며 “아내가 몰라서 못 한다는 것을 남편들이 이해하고 보듬으면 만사형통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불고기, 찌개 등 한국음식 요리가 자연스러워진 마이티 씨와 그런 아내가 마냥 예쁘기만 한 성규 씨.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세상의 특별한 시선을 받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성실함으로 부러운 시선을 받는 금실 좋은 한국의 대표 부부가 됐다. /황정아 기자
셋째 출산을 앞두고 마이티 씨 친정 어머니(가운데)가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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