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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익산시의장
희망과 벅찬 감격으로 시작된 새해부터 말없이 세월을 지키던 벽에 걸린 두툼한 달력이 어느새 한 장만을 남겨두고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혼자 덩그러니 남아 2011년의 마지막을 홀로 맞이하는 모습이 쓸쓸하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는 달 12월은 녹음으로 푸르렀던 울창한 숲도 황금물결을 이루었던 드넓던 벌판도 자취를 감추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황량함으로 온 세상이 새하얀 백지상태 지난 일들을 뒤 돌아보고 반성하며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 얼마 전 개봉됐던 한국영화 '푸른소금'에서 세상에는 세 가지의 금이 있는데 첫 번째는 모두가 좋아하고 갖고 싶어 하는 ‘황금’, 그리고 두 번째는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소금’, 마지막 세 번째는 ‘지금’이라는 대사가 생각이 난다. ‘황금’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어 비싸고 고귀하여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것이며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요소로 없으면 죽게 되는 것이고 ‘지금’은 과거의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잘못됐던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아 멋지고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시간을 의미하는 말이다. 12월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 변환점이 되기도 하는 달이기도 하다. 올 한해 계획했던 모든 것에 대한 목적을 위해 추진했던 일들을 점검하고 반성하며 아쉬웠던 부분은 보충하여 채우고 상처를 받은 마음은 사랑과 대화로 아물게 하고 실패했던 부분은 노력과 집념으로 성공하게 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다는 색깔로 새하얀 캔버스 위에 화려하고 영롱한 색을 입혀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아야한다. 모두들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청대기 쉬운 연말, 아직도 우리사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도 많다. 남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의 부자이다. 남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이 단 1%만이라도 허락된다면 그 시간만큼은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나 불우시설을 방문하여 함께 하는 봉사시간을 갖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는 방법이다. 우리시는 인구의 20%인 6만2천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노약자 인구를 제외하면 한 세대 당 한 명씩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자원봉사 분야에서 선진도시이다. 이러한 위상을 갖게 된 데는 초창기부터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가족과 이웃에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특별한 행복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힘입어 (사)익산시자원봉사센터는 2009년과 2011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전국최우수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되어 나눔의 미학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사회의 희망인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1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뜯어낼 때 새롭게 시작되는 희망을 만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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