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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자 즐거운꽃동산어린이집원장.
얼마 전 미국의 한 방송 앵커가 '산타는 없다'고 말했다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는 뉴스 도중 "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배워야 한다. 산타는 연말 시즌 자선을 상징하는 것이지 굴뚝으로 들어와 선물을 주고 가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어린이들에게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앗아가기 때문일 테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산타에 관해서는 늘 거짓말을 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이런 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며칠 후면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나 아름답게 세상을 수놓고 있다. 어린이들은 여기저기 번쩍이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무얼 생각할까? 이브가 되면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 가슴 설레기 마련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에 가슴이 더욱 부풀어 오른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들 모르게 주는 풍습은 산타클로스의 고향인 터키에서 생겼다. 최초의 산타클로스인 성니콜라스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모두가 잠든 밤에 굴뚝으로 몰래 금주머니를 던져 준 것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날 다음으로 풍요를 맛보는 날이 되는 셈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도 해마다 산타 방문을 한다. 선생님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어린이집 원아들의 가정을 들러서 선물을 준다. 원장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과 평소에 아이들이 갖고 싶었던 것을 엄마들이 고민스레 준비하여 보내주면 산타 할아버지의 복장과 마음을 빌려 전달하는 행사인데 어린이날 다음으로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사랑을 받는 날이다. 특히 우리 어린이집같이 영아들에게는 선의의 거짓말을 통하여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다. 산타 방문을 하다보면 정말 꾸밈이 없는 아이들이다. 어떤 아이는 정말로 환상의 세계에 들어서서 선물을 받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갑작스런 방문과 복장에 당황하여 울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무덤덤하기도 한다. 그런 행사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그나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세상은 누구든지 자신을 기준으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의기소침 할 수 도 있지만 반대도 자신보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 어린이는 얼마나 차지할까. 아마도 성탄절 선물명절을 생각지도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 추운 날에 가난함을 견뎌내야 하는 아이들, 부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아픔의고통과 힘겹게 싸워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희망이 되어주는 부모들은 세상에 참으로 많기 때문이다. 소중한 선물을 껴안고 크리스마스 밤에 꿈나라로 갈 아이들 모습은 더없이 예쁘지만 아이를 재우다 잠든 어머니의 얼굴에서 우리는 그 에누리 없는 자녀에 대한 희생의 숭고함을 읽을 수 있다. 엄마가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의 모성애를 발휘하듯, 국가에서 저 출산을 막기 위해 아이들 보육에 절차부심하고 있는 마당에 그 아이들의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써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마음껏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환하게 웃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인성의 기초를 다져주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는 데는 필자와 같이 기관을 운영하는 원장이나 선생님의 마음은 다 같을 것이고 본다. 며칠 전부터 우리어린이집에도 크리스마스 추리를 꾸며 놨다 . 아이들은 환상에 신이 난 표정이 참 맑고 평온하다. 모든 어린이가 즐거운 성탄절을 지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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