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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1동 동신아파트 담장이 최근 익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시미술협회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을 모아 '벽화의 거리'로 탈바꿈했기 때문. 삭막한 붉은 담장만 보던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아름다운 공공예술거리로 변한 담장을 감상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존 벽화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역 작가 작품을 '아트타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익산시 도시개발과 도시경관 송병철 담당(56). 당시 이 사업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다소 엉뚱한 발상이라는 싸늘한 눈초리도 받았지만 시민들의 환한 얼굴을 보노라면 보람으로 가득하다. 한 현직 공무원의 '창의적 제안'이 도시를 바꾸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공헌 한 셈이다.
내친김에 그는 익산시 곳곳을 백제 고도의 역사와 문화적 콘텐츠가 담긴 벽화를 조성할 생각이다. 담장을 이용한 '거리 갤러리화'를 꿈꾸고 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주거공간이 문화적 공간이자 지역의 소통의 장으로 변모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2009년 익산시 도시경관담당으로 보직을 받은 그는 '아름다운 익산' 조성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고 말하는 '욕심쟁이'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모현대교 경관조명연출에서부터 익산시 진입로 상징물 조성 등 익산을 알리고 시민과 자연,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조성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아트 폴리스' 익산을 좌우할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도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33년이라는 세월을 공직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부산체신청을 거쳐 1994년 익산에 내려왔다. 부드러운 인상에 탁월한 업무능력을 갖춰 동료·선후배에게도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성실파'다.
자나 깨나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익산시 도시 디자인만을 생각하는 송병철 담당. 그의 창의적 머리에서 여성친화도시 익산에 어울리는 도시경관 조각들이 하나 둘 완성돼가고 있다. /황정아 기자
익산지역작가들의 작품으로 제작된 아트타일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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