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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노래란, 행복이자 만병통치약이죠.”
익산의 대표 ‘어르신돌’ 김일창(74) 씨는 음악 봉사를 하러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익산시민음악회에서 9년여 동안 가수로 활약하면서 요양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행복을 전하러 갔다가 되레 사랑을 듬뿍 받고 돌아오니 더욱 즐겁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는 수많은 팬을 두고 있다. 또래 층에게는 구성진 옛 노래로, 젊은 층에겐 최신노래로 함께 즐기는 것이 그의 인기 비결이다.
남인수 가요제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파인 그는 KBS이리방송국 경음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던 전문 음악인이다. 군대에선 군예대에 들어가 음악을 멈추지 않았다. 제대 후 음악을 함께하던 동료들과 향우회(響友會)를 조직해 봉사활동을 다녔던 것이 지금의 음악봉사까지 이어졌다.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노래와 함께 한 그는 “노래는 나에게 피와 살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인 강순자 씨와 네 딸 그리고 막내아들이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즐겁게 음악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심장과 위가 좋지 않아 큰 수술을 받았을 때도 온통 노래 생각뿐이었다.
“노래를 듣고 부르고, 생각한 덕분에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
누구보다 아픔의 고통을 알기에 노인병원 등을 방문할 땐 더욱 마음이 저리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에는 진심이 듬뿍 묻어나온다.
70여년 노래와 함께 희노애락을 겪은 김일창 씨는 “내가 건강해야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는 뜻 깊은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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