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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7080 추억의 장소는?...'길손다방'
삼남극장·팔도강산‧역전시계탑‧길손다방‧영스터로울러장 꼽아

익산시민창조스쿨 설문조사…팔도강산 등 일부 간판만 남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12월 08일(목)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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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4~50대 중년들에게 가장 낭만적이었던 지역의 대표적 추억거리는 삼남극장, 팔도강산, 역전시계탑, 길손다방 등으로 조사됐다.

익산시민창조스쿨 7080 익산추억 찾기팀이 최근 4~50대를 주요 대상으로 총 340명에 대해 실시한 익산 시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70~80년대 가장 떠오르는 추억의 극장은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7%가 삼남극장을 꼽았고 뒤를 이어 이리극장(20.1%), 코리아나극장(10.7%), 아카데미극장(10.6%), 시공관(10.6%), 명보극장(10.4%)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놀이와 만남의 장소로는 팔도강산(20.6%), 영스터로울러스케이트장(17.5%), 엘베강(16.4%), ABC디스코텍(14.6%), 라스베가스(14.3%), 이리역시계탑(21.8%), 길손다방(21.7%),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13.5%), 명다방(12.3%), 학다방(7.4%), 오고파(6.4%)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익산을 추억할 수 있는 이들 7080 추억의 장소 상당수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4~50대 중년들에게는 말 그대로 아련한 옛 추억거리로 남아있을 뿐이다.

삼남극장, 이리극장, 역전시계탑, 길손다방(1983~2003) 등은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고, 팔도강산, 영스타롤러스케이트장, 학다방,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은 간판만 남아 있다.

역전시계탑에서 만나 길손다방에서 차는 마실 수 없어도 엘베강에서 맥주 한 잔에 옛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 그 중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거나 남아 있는 7080 익산 추억에 취해보자.

#7080 음악이 그리운 날엔 새서울악기점

#중앙동1가 20 ☎ 855-3569 since 1980

새서울악기점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백승운 씨(1958년생)가 운영하고 있다. 예전엔 명보제과 옆에 있었다. 현재 건물은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이후 지어진 것이다.

익산 토박이로 비틀즈 음악을 좋아하는 7080세대인 백 씨는 7~80년대 익산 구도심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

도시해설가가 다 된 그에 따르면 익산(옛 이리)는 1977년 이리역폭발사고 이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격자형 도로망이 갖추어지고 이리역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곳이었다.

 

서울의 명동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사람의 머리만 보일 정도의 검은머리의 물결이 넘치던 곳이었다고.

여수나 순천, 광주, 목포 등에서 쇼핑, 관광하러 오는 이들까지 있었다. 이 일대에 유명메이커 가게들이 즐비하고 중앙매일시장이 있어 일반백화점보다 이곳을 찾았다. 그 시절이 새서울악기점도 호시절이었다. 음반시장이 무너지고 인터넷으로 인해 호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세시봉 바람을 타고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이 있어 기타가 좀 팔린다.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찾아 종종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고 한다.

#맥주가 정말 맛있는 '엘베강'

#중앙동1가 16-8 ☎855-7402 since 1982

익산역 앞에 있는 30년 전통의 맥주가 정말 맛있는 집이다. 원래 할머니가 운영했는데 연세가 있고 몸이 불편해서 조카가 운영을 하고 있다. 내부가 매우 비좁아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마신다. 병맥주는 팔지 않고 생맥주는 1천800원. 최고로 비싼 안주 오징어 3천500원, 최저는 김 200원이다. 안주 명물 오징어 입은 700원이다. 양도 제법 넉넉하다. 12시에 문을 닫는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11시 50분이면 음악이 나오고 청소를 시작한다. 아무리 오래된 단골이라도 예외는 없다.

너 하나만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엘베강을 대하는 마음이다.

 

 

#팔도강산은 없고 그 위에 아르케

#창인동1가 9-3 ☎ 852-0942

극장식 스탠드바 팔도강산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간판만 남아 있을 뿐이다.

대신 그 건물에 4층 소극장 아르케가 있다. 연극인들이 자신의 꿈을 무대 위에 올리고 지역민들과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는 곳이다.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밤 7시 행복한 사진관 우리 동네 이야기가 무대에 올려 진다. 내용은 사진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소하고 재미있는 동네이야기이다.

연극 관람료는 일반 15,000원, 청소년 10,000원이다. 수험생․어르신은 50%, 연인 30% 할인된 가격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소극장 아르케 ☎852-0942, 010-2650-9832로 문의하거나 카페(http://cafe.daum.net/littleactor)를 참조하면 된다.

 

 

#맞선의 장소 '신오고파다방'

#중앙동 3가 ☎ 852-1112

40년 전통의 오고파 다방의 맥을 신오고파다방이 이었다.

현재 운영자인 할머니는 30년 전 오고파 다방 운영자와 언니 동생하며 지냈다. 그 언니는 뇌졸중으로 돌아가시고 옛 추억이 생각나 대신 영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배우고 요양보호사자격증 따서 요양원에서도 일도 했는데 사람들 죽어나가는 것 보면서 본인이 늙어 이일을 시작했다. 집에 있는 것보다 이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연중 오전 9시부터 손님이 가는 시간이 문 닫는 시간이다. 추석날에도 열자고 하는 분이 있다. 마음 편히 차 한 잔 하고 가는 30년 단골도 있다.

과거 이곳은 음력 정월 하루에 몇 쌍 씩 선보던 장소였다. 선을 보면 잘 이루어 졌다. 오고파 다방 사거리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다방에서 흑백 TV에서 칼라 TV로 바뀌던 날 박수 쳤다고 했다.

옛 길손다방 자리

오고파다방은 원래 맞은편 있는 현 데코디자인이 있던 자리이다. 이제는 담배 연기 자욱하고 어르신들이 쉼터(?)가 되어 있다. 토마토주스 3천원, 인삼차 2천원, 생강차 2천원.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가격이다. /글‧사진=익산시청 박경희 실무관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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