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무리 교회 이성재 목사.
“사람은 누구나 죄가 있죠. 단지 수감자들의 죄는 드러났을 뿐입니다.”
남중동 양무리교회 이성재(67) 목사가 교정교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3년부터 군산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이 목사는 수감자들에겐 목회자를 넘어서 이미 가족이다.
매달 익산 가나안 교회 허욱 목사, 향기교회 김해귀 목사와 함께 교도소를 방문해 10여명의 수감자들과 자매상담을 통해 정신적인 버팀목 역할을 한다.
그가 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건 매주 선교회에서 교도소로 봉사를 다닌 부인 김후심 목사의 영향이 컸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직자를 꿈꾸며 지난 2000년에 늦깎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부부는 장애인 교회, 호스피스 등 다양한 분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이 목사는 수감자를 위해 아낌없이 나눈다.
군대에서 사고로 다리를 잃은 이 목사는 자신 앞으로 나오는 국가유공자연금에서 가족들이 먹을 쌀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수감자 영치금과 간식 비용 등으로 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작은 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하고 있지만 연금 덕분에 수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이 목사.
“무리하지 않고 나의 주머니가 허락하는 만큼, 나의 상황이 주어지는 만큼 나누는 것이 봉사죠.”
아들 상기 씨와 딸 소영 씨가 낸 십일조로 교회를 꾸미고 생활했을 정도로 금전적으로 어려웠지만 마음은 항상 풍성하다.
이 목사는 부인 김 목사와 함께 ‘출소자 쉼터’를 만들어 재범을 방지하고 취업을 돕는 편안한 안식처가 돼주는 것이 목표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죠.”
이성재 목사와 김후심 목사 부부는 ‘물질은 베풀고 나눠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른 이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걱정하는 참 성직자이다. /황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