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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간 오롯이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송학동주민센터 박흥열 동장(57). 요즘 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금쪽’같이 즐겁기만 하다.
박 동장이 주민 곁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촉매제는 사진. 대한민국사진대전, 전북사진대전에서 입선하는 등 사진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 동장은 어르신들에게 장수 사진을 무료로 찍어줘 요즘엔 ‘사진작가 동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메이크업으로 어르신들을 화사하게 꾸며줘 많은 칭찬과 귀여움을 사기도 했다.
평생 검소한 삶을 살아온 박 동장이 사진작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는 외손녀 때문. 5년 전부터 한 집에 살고 있는 손녀(문수빈·5)의 귀여운 모습을 남기고 싶어 카메라를 처음 잡은 게 어느덧 프로급 실력파가 됐다.
손녀의 기록이 담긴 앨범이 5권이나 될 정도로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진 박 동장은 사진과 관련된 사회활동도 왕성하다.
외손녀의 성장과정이 담긴 앨범
익산시청 사진동아리 회장을 비롯해 한국사진작가협회와 일반인 사진동호회 ‘빛 그림자’ 활동 등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매달 한번 씩 하는 출사도 모자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전국 산야로 나선다. 이런 모습이 서운할 법도 하지만 부인 김윤자 씨(57)는 “평소 성실한 성격에다 건강하니 사진 찍으러 다닐 수 있는 것”이라며 박 동장을 응원한다.
박 동장은 최근 200만 원 상당의 작품사진 ‘삶’과 ‘집중’ 2점을 시립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그 시대의 생활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박 동장. “우리지역의 풍경을 찍어 전시도 하고 어르신 무료 장수사진 촬영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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