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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정상에서의 일출
■ 아리산(阿里山)과 옥산(玉山). 아리산은 산의 이름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해발 고도가 2천m이상 되는 산이 18개나 있는 국가풍경구(國家風景區)이며 대만에서 손꼽히는 산악 리조트 지역이다. 아리산은 산악철도, 버스 등 접근성이 좋고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트래킹이 잘 준비돼 있으며 또한 주산(祝山)에서 일출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아리산 옆에 있는 옥산(玉山)은 타이완의 중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아리산에서 타타가로 이동하며 등산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옥산은 국가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옥산은 교통 등 접근성이 떨어지고 등산 등 입산이 허용된 사람이 한정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리산과 옥산 지역은 5가지의 경이로운 것이 있다. 운해(Sea of clouds), 해돋이(Sunrise), 해넘이장관(Sunset glow), 산악철도(Rail way), 신목(神木, Sacred tree) 등이다. 이 때문에 건강트래킹(Health Tracking) 지역으로 유명하다.
옥산국립공원에서
■ 옥산(玉山)! 눈이 내리면 은백색의 옥을 닮았다해 옥산(玉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타이완은 물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3천952m)으로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하다. 3천m급의 주변은 고사목들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며 잘 단장된 등산로가 있다. 옥산은 동, 서, 남, 북 옥산 등 여러 산봉우리로 이어진 산맥으로 돼 있으며 면적은 10만5천490ha로 타이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옥산에는 몇 갈래의 등산로가 있는데 아리산에서도 들어 갈 수 있다. 등산로 입구는 해발 2천610m로 입구에서 파이윈산장(排運算莊)까지 약 5~6시간 소요되며 이곳에서 1박 한 후 다음날 새벽에 출발해 일출(日出)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킬리만자로처럼 별도 짐을 나르는 포터가 없이 본인이 직접 모든 짐을 짊어지어야하므로 상당히 힘든 등정길이다. 4천m급이므로 고산병에 주의해야 하며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다.
■ 아리산과 옥산의 여행 거점도시 지아이(嘉義). 지아이는 북회귀선이 지나고 있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열대와 열대가 섞여있는 지역이다. 타이완 남부 도시로 제재업과 제당업이 발달된 도시다. 바둑판 모양의 도시는 야자수가 많으며 한낮이면 열대 특유의 불볕더위로 열기를 뿜어낸다. 이곳에서 아리산까지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산림철도(약3시간 30분 소요)와 버스(약 2시간 소요)가 운행된다. 지아이(해발30m)에서 아리산역(해발2천160m)까지 계속 오르는 동안 아열대, 열대에서 자라나는 서로 다른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오를 때는 산림철도를 타고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는 것도 각기 다른 아리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다. 옥산은 아리산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으며 옥산의 중심지역인 타타카(Tataka)로 가는 길에서는 옥산의 일출과 옥산과 함께 이어지는 여러 봉우리와 산맥을 조망할 수 있다.

■ 옥산의 하이라이트는 해돋이(Sunrise). 옥산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평소에는 자오핑역에서 주산(祝山) 가는 새벽 일출행 열차가 있었으나 마침 공사 중이라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트래킹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지만 깜깜한 밤중에 야간산행을 홀로 한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을 수반한다. 아무리 일출 명소라 할지라도 잘 모르는 길이고 어떠한 난코스가 있는 줄도 모르니 말이다. 마침 옥산국립공원쪽에서 옥산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해 다른 일행과 함께 차를 탔다. 차는 어느 이름 모를 신목(神木) 앞에 섰다. 밤이라 할지라도 커다란 나무의 위엄에 고개가 숙여졌다. 차는 옥산국립공원의 중심부인 타타카(Tataka) 방향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옥산국립공원(玉山國立公園)이란 커다란 돌로 만든 안내판에 멈췄다. 먼동이 트기 전인데도 여기저기서 셔터를 터트렸다. 차가 아리산을 출발한지 1시간 정도 지나 일출 포인트에 멈췄고 마중 나온듯한 대만 전통 옷을 입은 사람이 옥산지역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 이어지는 산맥 속에 옥산(玉山)은 제일 높다랗게 여러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옥산의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있어 옥산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여명의 아침이 옥산에서 시작되고 있다. 붉게 물드는 구름, 많은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대자연의 용트림을 바라보고 있다. 산맥과 산맥 사이에서 밝은 빛이 온누리를 밝힐 때 태양은 옥산(玉山) 뒤에서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세상의 밝음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2700년 된 신목
■ 옥산의 2700년 된 신목(神木)앞에서. 숨이 막힌다. 이렇게 오래되고 큰 나무가 있는지. 그리고 수천 년 동안 경사가 급한 계곡 속에서 꽁꽁 숨은 이유가 무엇인지. 몇 마리의 용(龍)이 승천하는 것처럼 나무 몸체 몇 줄기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신목(神木)의 둘레를 재는 것도, 키를 아는 것도 신(神)의 영역이 아닌지. 신목을 만나러 가는 계단도, 쉬이 접근을 막는지 몇 그루 나무가 넘어져 앞을 가리고 있다. 2700년의 세월 그리고 인간의 왜소함. 신목(神木)에 비하면 한 점에 불과한 인생인데 함께 서있는 것조차도 뭔가 모를 무거움이 다가온다. 그래도 2700년의 기(氣)를 느끼고자 나무줄기에 손을 댄다. 쉬이 다가오지 않아 점프해서 줄기를 잡는다. 무엇인가 느낄 것 같은데. 한 잎사귀를 따서 입에 넣어본다. 측백나무 비슷한 씁쓰레한 맛과 2700년의 향기가 함께 들어온다. 이 신목은 최근에야 발견됐다. 도로변에서는 보이질 않고 계곡 밑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줄기 속에 불그스레한 몸통이 보인다. 수천은 살아온 홍색침나무(red sypress)다.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함을 넘어 자연을 존경하는 이유가 바로 이 신목(神木)때문이리라.
옥산에 오르는 길.
■ 옥산국립공원의 중심부 타타카(Tataka)와 옥산산행의 입구에서. 옥산국립공원의 중심부에는 타타카(Tataka) 방문센터(Visitor center)가 있다.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방문센터엔 옥산의 역사, 생태, 등산, 수계(水係)등 옥산에 대한 제반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특히 나무로 만든 각종 목상(木像)과 나무방아 등이 인상 깊다. 옥산에 대한 영화도 상영된다. 이곳이 메인 사무소이고 옥산등산로 입구에는 작은 사무소가 있어 등산인들의 허가, 안내 등을 하고 있다. 옥산의 안전사고대비 때문인지 작은 파출소도 있다. 옥산 등산은 보통 1박2일로 진행된다. 약 5~6시간에 걸쳐 백운산장에 도착해 그곳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옥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는 일정이다. 4천m급의 고산지대인지라 일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고 일기가 좋지 않으면 입산금지 된다. 모든 부식물 및 침낭 등 등산용구는 본인이 직접 준비하고 운반한다. 출발지가 2천m급의 고산지역이어서 표고차 2천m 정도로 올라야 한다. 그리고 백운산장에 머무를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미리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산행은 상당히 어려운 곳이다. 우리나라의 산행과는 다른 입산절차 등이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어서 한정된 등산객만 입산할 수 있다.
삼대목.
■ 자연의 불가사의 3대(代)가 함께 사는 나무, 삼대목(三代木)이 있다. 아리산에는 기기묘묘한 나무가 많지만 3대에 걸친 나무가 한 장소에 모여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매우 진기하며 자연의 불가사의라 아니할 수 없다. 제1대는 수명이 1만년이상, 제2대는 3천여 년, 제3대는 100년이라고 한다. 3대에 걸친 나무들이 서로 겹치고 겹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제일 오래된 1만년 고령의 나무는 쉬고 있는지 누워있는 형태이고 2대인 3천여 년의 나무는 몸이 휘어 둥글게 동굴을 만들고 있다. 젊은 3대는 젊은 기상 그대로 하늘을 향해 쭉 뻗어나고 있다. 그 모습이 우리 인간세상과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3대가 함께 사이좋게 살라는 교훈은 아닌지. 삼대목의 전면에는 삼대목을 지키는 코끼리 나무가 파수병 역할을 하고 있다.
■ 아리산에는 건강트레일(Health Trail)이 있다. 아리산 트레일은 건강트레일(Health Trail)이다. 숲속을 거닐면서 삼림욕을 하는 것이다. 숲속을 들어서면 아리산 괴목에 놀란다. 길을 가로 막는 동굴형태의 괴목, 그리고 황금돼지 모습의 괴목에 깜짝 움츠린다. 하늘을 찌를 듯 한 쭉쭉 뻗은 나무들. 수백 년, 수천 년을 자란 아리산 숲속을 장식하고 있다. 곧 나타난 자매담, 길쭉한 큰 연못과 작은 연못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다. 허락받지 못한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한 자매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아담한 정자와 다리 맑고 잔잔한 호수는 주위의 나무 그림자가 물속에 비치고 있다. 그 옆에는 3형제 나무가 있다. 사이좋게 한 뿌리에 3형제가 자라고 있다. 그 반대편에는 역사 4자매 나무가 있다. 한 뿌리에 네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 자연의 오묘함에 놀랄 뿐이다. 3대가 함께 자라고 있는 3대목(三代木)과 코끼리 모양의 괴목, 자은사 절을 지나면 약 3천년의 아리산 심볼 신목(神木)이 나온다. 지금은 넘어져 있지만 신목(神木)역과 함께 그렇게 누워 있다.
아리산의 산림철도와 나무보도
■ 아리산의 산악철도. 자이에서 아리산까지 가는 길은 산림철도를 이용하는 것과 버스를 이용하는 2가지 길이 있다. 산림철도는 길이가 약 72km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발 30m의 자이에서 출발해 해발 2천190m의 아리산 종착역까지 운행하는데 본래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부설됐다. 현재는 여객을 주로 운송하며 디젤기관차가 객차를 이끌며 달린다. 높이에 따라 열대, 난대, 온대, 한대로 바뀌면서 갖가지 나무들과 운행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는 아리산 등산열차 관광은 커다란 산악미를 만끽할 수 있다. 페루의 안데스 철도, 인도의 따지링 히말라야 등산철도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철도이며 전 차량에서 지방 산악철도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편의시설이 잘 갖춰 있다. 아리산 산림 등산철도는 일본인이 설계했는데 3개의 지선으로 연결돼 있다. 여행객들은 객차 안에서 수려한 산세와 다양한 기후 변화로 이뤄진 산림 경치를 볼 수 있다. 또한 급경사를 이루는 구간에서는 지그재그형 열차운행 구간이 있어 산악철도 관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죽산정상에서 바라 본 옥산의 운해
■ 주산(祝山)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산(玉山). 2천488m인 주산 전망대. ‘별은 멀리서 바라봐야 아름답다’고 했던가! 옥산(3천952m)은 동봉(East peak, 3천940m), 남봉(South peak, 3천900m), 북봉(North peak) 등 형제봉우리를 거느린 채 병풍처럼 펼쳐 보인다. 운해(Sea of clouds)는 앞이 보일 듯 말듯하며 옥산의 신비로움에 일조하고 있다.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 감상의 명소. 일출의 순간은 물론이고 그 전후 광경도 아름답다. 주산 전망대는 자오핑 역에서 기차를 타고 주산역에서 내리거나 자오핑 역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가 있다. 주산 전망대 인근에는 고산 식물원이 있어 고산지대 식물의 식생을 바라볼 수 있다. 주산 전망대에서 하산 할 때는 걸어서 삼림욕을 즐기며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잊으면서.
얽히고 설킨 영원한 나무.
자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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