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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소녀가 누워 있는 모습-시그널힐에서 바라 본 모습
▶ 긴 머리 소녀가 누워있는 형상의 테이블마운틴. 산 정상이 테이블 같고, 수 km나 이어진 평평한 곳. 테이블마운틴은 결코 외롭지 않은 곳 같다. 서쪽으로 라이언즈헤드(Lions head)가 지키고 동쪽으로 데빌스픽(Devils peak)이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희망봉까지 쭉 이어진 12사도봉과 산맥. 정면엔 대서양 해안과 케이프타운이 있다. 데빌스픽, 테이블마운틴, 12사도봉이 어우러져 누워있는 ‘긴 머리 소녀의 모습’을 만든다. 데빌스픽은 소녀의 머리에 해당하고 그 뒤편으로 늘어진 능선은 소녀의 머릿결, 그리고 우뚝 솟은 코와 입, 움푹 파인 목, 약간 불룩한 가슴, 평평한 테이블마운틴은 배를 나타내고 12사도봉은 다리와 발을 나타내고 있다. 테이블마운틴의 ‘긴 머리 소녀’는 그렇게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이란! 테이블마운틴은 거대한 산봉우리를 마치 칼로 댕강 잘라 만들어진 평지처럼 보여 테이블마운틴이라 불린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항상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구름이 자주 정상을 가린다. 이곳 사람들은 산 정상에 걸쳐있는 짙은 구름이 마치 보자기처럼 생겼다 해서 테이블보(Table cloth)라고 부른다. 테이블마운틴은 높이가 1천86m이며 정상은 약 3km에 이르는 평평한 대지로 돼 있다. 서쪽으로는 높이 669m의 라이온스헤드(Lions head)와 사자 몸통인 높이 350m의 시그널힐(Signal hill)이 있고 동쪽으로 높이 1천1m의 악마의 봉우리인 데빌스픽(Devils peak)이 있다. 정상에 수천종의 희귀식물과 동물들이 있으며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전경을 비롯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테이블마운틴 오르는 길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올라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주고 케이블카를 많이 이용한다. 이곳은 케이프타운 어디서든 테이블마운틴이 보일 정도로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여행자들에게는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테이블마운틴은 자연 전망대이기도 하다. 태양이 빛나는 대서양과 인도양, 그리고 평화롭게 펼쳐진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석양을 보면서 와인 한잔 마시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 테이블마운틴의 여행도시는 케이프타운(Cape Town). 케이프타운은 남아공의 시초가 된 도시라는 뜻에서 ‘어머니의 도시(Mother city)’라 불리는 곳이다. 1652년 네델란드인에 의해 조성된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 땅의 유럽도시’라고도 부른다. 또한 케이프타운의 중심가 테이블마운틴을 등지고 있다. 그래서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둥근 그릇처럼 보인다고 해 시티보울(City Bowl) 이라고도 부른다. 바닷가 항구에 있는 워터푸런트는 유럽보다 더 유럽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곳이며 밤엔 테이블마운틴을 향해 비치는 써치라이트 불빛으로 더욱 신비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케이프포인트(Cape point)에서는 두 대양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가 있다. 테이블마운틴과 희망봉, 식물원, 각종 비치와 와이너리 등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는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테이블마운틴 트래킹으로 오르다.
▶ 테이블마운틴 트래킹으로 정상을 향하여. 트래킹하면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으나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악마의 계곡 쪽으로 조금가면 정상 부근의 절개지(갈라진 부분)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케이프타운과 대서양의 전망을 보면서 오르는 일반적인 길이다.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돌계단을 따라 산에 오른다. 키가 낮은 나무들과 야생화 등 이름 모를 꽃들이 반긴다. 계곡을 따라 오르므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산행할 수 있다.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른 편이라 휴식을 취할 때마다 케이프타운 시내를 바라본다. 트래킹처음에는 라이온헤드를 바라볼 수 있으나 조금 지나면 사라지고 오른쪽엔 악마의 봉우리만 보인다. 테이블마운틴은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늘어져 있으며 12사도봉까지 이어졌다. 세찬 물소리에 놀라 바라보니 수십m의 자그마한 폭포가 물을 흘러내리고 있다. 2~3단의 폭포로 이뤄진 이곳은 산행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를 씻어준다. 테이블마운틴 산행은 바닥이 거의가 돌로 이뤄져 있어 돌계단과 돌의 이탈 방지를 위해 만든 돌망태를 밟으며 계속 올라간다. 바위 밑 계곡을 지나 중턱을 지나면 40°~50°의 급경사로 마지막 힘든 코스가 기다린다. 정상을 바라보면 V자 모양의 바위 절개지가 보이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금방 오를 것 같아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빠른 산행보다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정상까지 도착하는데 2~3시간이 소요된다. 케이블카 완공 전엔 도보로만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요즈음엔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트래킹코스 이기도 하다. 정상에 오를 때에는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 올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서양과 케이프타운, 악마의 봉우리와 테이블마운틴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트래킹 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마운틴 정상 오르내리기. 테이블마운틴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대부분의 방문객은 쉬운 코스인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케이블카의 입구는 해발 300여m의 위치에 있으며 정상까지 약 5분정도면 도달한다. 한 번에 약 60여명 정도 승객을 나르며 케이블카가 360° 회전하며 정상에 오르므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둘 필요는 없다. 케이블카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정상에 구름이 많이 끼어 시야 확보가 어려우면 운행이 취소된다. 케이블카가 회전하면서 오르므로 대서양 바다와, 케이프타운 시내, 라이온헤드와 시그널힐 그리고 테이블마운틴의 급경사 절벽 등을 감상하면서 오를 수 있다. 특히 자일을 이용해 테이블마운틴 급경사 절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아찔한 광경도 볼 수가 있다. 케이블카는 1926년 건축이 시작돼 1929년 처음 개통됐다.
▶ 대서양과 인도양이 보이는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사방이 훤히 트인 테이블마운틴 정상. 빛나는 대서양과 접시모양의 케이프타운 중심지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라이온스헤드가 테이블마운틴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고 우측으로는 악마의 봉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저 멀리 대서양의 조그마한 섬이 아른거린다. 노벨상을 수상한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유배됐던 로빈슨 아일랜드가 케이프타운 앞에서 손짓하고 있다. 테이블마운틴의 수km의 대평원은 수많은 종류 나무와 짐승과 바람이 어울려 있고 탐방객은 정상 트레일을 따라 주변을 조망하며 산책한다. 테이블마운틴을 보좌하던 12사도봉은 희망봉을 향해 달린다. 저 끄트머리에는 아프리카의 땅끝 마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12사도봉의 양쪽 해안은 대서양과 인도양으로 구분돼 테이블마운틴의 경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저 땅끝 마을에서 왼쪽으로 가면 인도양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거친 대서양으로 갈 것이다. 테이블마운틴은 동서양을 안내하는 등대가 되고 있다.

▶ 테이블마운틴의 수호신, 라이언스 헤드(Lion’s Head).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사자머리의 산이 있으며 그곳이 ‘라이언스 헤드’다. 자세히 바라보면 사자머리와 함께 능선으로 붙어 있는 나지막한 언덕이 시그널힐(Signal Hill)이며 사자 몸통에 해당되는 곳이다. 즉 사자 머리와 사자 몸통이 붙어 있어 사자가 앉아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라이언스헤드의 높이는 해발 669m로 꼭대기까지 오르는 동안 빙글빙글 360°를 돌아가면서 올라야 하므로 케이프타운과 테이블마운틴, 로빈슨아일랜드 등을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다. 오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오르는 도중에 만난 커다란 소나무는 멀리서 보면 사자 눈썹처럼 보인다. 특히 테이블마운틴과 형제처럼 나란히 이어진 12개의 봉우리가 마치 병풍을 연상시킨다. 이곳이 투엘브아파슬스(Twelve Apstles)이며 12사도봉이다. 12사도봉의 기슭에는 또 다른 형태의 자그마한 케이프타운이 있으며 아름다운 콕베이와 콕베이비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60° 회전하며 라이온헤드의 정상에 다가서면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머리 부분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이 마지막 등정길로 약간의 체력을 소모해야 한다. 드디어 사자머리 꼭대기에 다다를 때 정상 표지판이 보이고 시원한 대서양 바람이 반겨준다. 한눈에 360° 모든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 그동안 땀 흘리고 이곳에 오른 보람을 느낀다. 해가 대서양 너머로 넘을 때는 아름다운 선셋(Sunset)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름달이 뜰 때면 밤의 달맞이(Moon Raise)를 할 수 있는 멋진 장소이기도 하다.

▶ ‘긴 머리 소녀가 누워 있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시그널 힐 (Signal Hill). 시그널힐은 라이온헤드와 붙어 있는 언덕으로 라이온의 몸통에 해당되는 곳이다. 테이블마운틴에서 바라보면 ‘사자가 앉아 있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곳은 석양을 감상하기로 유명하다. 해가 질 무렵 도시락과 와인을 갖고 피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어둠이 들면 케이프타운의 이름난 금빛 야경을 볼 수가 있다. 굽이굽이 커브를 돌아 차량으로 시그널힐에 오를 수 있으며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테이블마운틴의 뜻밖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와 테이블마운틴과 12사도봉이 함께 어우러져 ‘긴 머리 소녀가 누워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 때문.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앗' 하면서 무엇인가 영적인 느낌이 다가와 계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긴 머리 소녀가 누워서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하늘이 내린 신의 걸작품' 바로 그 모습이다.
희망봉 가는 길은 챔만스틱 드라이브
▶ 희망봉 가는 길은 세계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 희망봉 가는 길은 케이프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60km 해안선을 끼고 내려가는 길이다. 이 길은 아름다운 대서양 해안을 끼고 해안 드라이브라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선사한다. 첫 번째 만나는 캠스베이(Camps Bay), 대서양이 만든 아름다운 해변으로 바닷가에는 하얀 모래사장과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뒤로 12사도봉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뮤직비디오를 자주 찍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밑으로 내려가면 펭귄 서식지인 볼더스(The Boulders)가 나온다. 덥디 더운 아프리카 극지방에서 살고 있을법한 펭귄이 이곳 케이프타운의 볼더스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볼더스 비치는 사람과 펭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비치이기도 하다. 조금 더 가면 남아공 유일 누드비치인 샌디비치(Sandy Beach)가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20여분 정도 오솔길 숲속을 거닐다 보면 바위 속에 숨어 있는 샌드비치가 나온다. 주위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 이곳 하얀 모래사장의 샌드비치는 누드가 아니면 눈총을 받는 곳이며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자연과 함께 자연 그대로 한없이 쉬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드디어 희망봉 가는 길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채프만스픽 드라이브(Chapman’s peak Drive)가 나온다. 이곳은 산비탈을 깎아 만든 도로로 해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환상적인 도로다. 절벽과 대서양과 굽이굽이 비탈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는 이 도로는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함께 준다. 하웃베이(Hout Bay), 누드훅(Nood hoek)으로 이어지는 이 아름다운 해변도로는 종종 고래가 나타나는 곳이다. 몇 사람이 모여 바다를 향해 카메라 촬영을 하기에 물어 봤더니 고래 몇 마리가 나타났다고 해서 지켜봤다. 아주 재미있고 환상적인 이 드라이브 코스는 ‘희망을 찾아서 가는 길’ 바로 그곳이다.
희망봉에서.
▶ 아프리카의 땅끝마을 희망봉 (Cape of Good Hope). 아프리카의 최남단 땅끝 마을에서 인도양과 대서양을 굽어볼 수 있는 곳. 거칠고 차가운 대서양과 온순하고 따듯한 인도양이 만나며 아프리카의 희망을 가득 담고 있는 곳이 희망봉이다. 1488년 바스톨로유 디아스가 포르투칼 주왕 2세의 명령으로 새로운 항해 개척에 나섰다가 지금의 이곳을 처음 발견했다. 발견 당시의 이름은 폭풍의 곳(Cape of storm)으로 불렀다. 10년 후, 1497년 포르투칼인 바스코다가마가 희망봉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 뒤 주앙 2세가 희망의 곳(Cape of good hope)이라 명명하면서 오늘날의 희망봉이 탄생했다. 포르투칼 선원이나 네델란드 동인도 회사 직원이 머나먼 항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멀리 희망봉이 보이면 집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고 안전한 항해에 감사하며 가족을 볼 수 있다는 기쁨을 누렸다고 한다.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 안에 있는 희망봉에는 두 사람을 기념하는 하얀 기념탑이 서 있다. 희망봉은 해변에 있으며 케이프포인트(Cape point)는 해발 238m에 등대와 함께 있다. 해변에서는 야생의 타조와 개코원숭이 등이 있으며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대서양을 바라보면서 예전에 태풍의 곳(Cape of storm)이라 불린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희망봉 트레일 중에 만난 아름다운 비치
▶ 희망을 찾아서 희망봉 트레일(Cape of God Hope Trail). 해변에 있는 희망봉에서 등대가 있는 케이프포인트까지 40~50분 산책하는 코스로 희망봉의 정기를 듬뿍 담을 수 있는 안락하고 운치 있는 길이다. 희망봉 해변에 솟아 있는 그리 높지 않은 돌산에 계단을 딛고 오른다. 기암괴석과 넓디넓은 초원과 길목에는 다람쥐가 반긴다. 출렁이는 대서양과 기암괴석, 희망봉은 발밑에 아른거리고. 멀리 케이프포인트와 등대가 보인다. 눈앞에 펼쳐지는 초원과 해변은 마치 ‘목장길 따라 가는 길’처럼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다. 오솔길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초원을 걷다보면 절벽에 둘려 쌓인 아름다운 비치가 나타난다. 아무도 없는 하얀 백사장, 저곳에 좋아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쌓인 찌든 피로와 정신적인 혼돈을 바로 이곳에서 씻고 싶어진다. 아름다운 초원과 이름 모를 들꽃들, 기암절벽과 숨어 있는 아름다운 비치,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케이프포인트와 등대, 모든 것이 아름다운 이곳, 희망봉에서 희망(希望)을 듬뿍 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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