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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 한 축제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10월 10일(월)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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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현 익산문화원장

김복현 익산문화원장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오곡이 무르익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는 듯하다.
지난여름 그렇게 짓궂게 내리던 비도 자연의 흐름 앞에 언제 그랬냐는 듯 옛이야기가 됐고 이제는 본격적인 가을이다. 우리생활 주변을 뒤돌아보면 자연은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도 시골 밭두렁을 지나 산길에 오르다보니 향긋한 들깨냄새가 콧속에 스며든다. 들깨가 무르익는 냄새이기에 나도 모르게 그 냄새가 너무도 좋아 들깨밭길을 지날 때는 천천히 걸어보면서 가을 냄새에 젖어본다. 그리고 산자락에 올라서면 들녘이 보인다. 산을 오를 때마다 바라보는 들녘인데 오늘따라 새삼 연초록이 노란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을이 주는 새로운 느낌이 든다. 평상시 다니던 길을 바꾸어 논두렁으로 접어들고 보니 벼 이삭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처럼 오곡백과가 결실을 맺어가는 가을이 오면 여름내 지친사람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축제의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익산에서도 천사백년전의 역사 주인공 서동을 기리는 서동축제가  개최되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축제는 축하(祝)하고 제사(祭)를 지낸다는 뜻이 있어야 하며 전통역사문화 의식에 예술적 가치를 가미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야 한다. 그래서 축제에 앞서 매년 무왕 제례를 무왕의 혼이 깃든 미륵사지에서 거행하면서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 대한민국의 무궁한 번영 그리고 전라북도 그리고 익산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곁들이고 있다. 또한 서동 선화 사랑이 깃든 역사적 사실을 다시 떠 올리면서 관광객들과 같이 천사백년전의 사랑을 되새겨 보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축제를 4일 동안 실시했다.
축제의 별미를 구태여 선정한다면 이주여성들이 펼치는 다문화 장기자랑과 다문화 체험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문화의 진수를 보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어서 매우 좋았다. 그리고 선화공주의 고향인 경주시민과 백제의 후손으로 익산을 찾아온 임성태자의 45대 후손인 일본의 오오우치 기미오 일행이 있어서 축제장이 더욱 좋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임성태자의 후손 일행인 오오우치 기미오 일행은 무왕의 후손된 도리를 다해야겠다는 책임감과 뿌리를 찾아 하루먼저 익산에 도착하여 무왕제례에 참석하여 축제를 같이 했다.
그동안 소규모로 실시해왔던 시민 참여 길거리 퍼레이드 규모가 확대되어 시민 참여형 축제 분위기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했던 행사는 돋보이는 점이며 더욱 장려를 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 된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야간에 보여주는 프로그램 중 차가운 밤공기로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축제장에서 펼쳐진 추억어린 예술문화의 진수를 보기 위해 동참해주신 시민모두에게 그리고 관광객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휘황찬란한 불꽃놀이와 같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덧붙여 구태여 보다 개선되고 바람직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음을 되새겨 본다면 먼저 임시 방편식의 축제 조직에서 탈피해야한다.
축제 성공은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야 할 필요가 있고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행정적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축제내용면에서 가짓수를 줄여 알차게 할 필요성이 있다. 이것저것 다 보여주려다 자칫 축제의 핵심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아울러 축제의 뚜렷한 방향성을 정립하고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며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병행되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역축제는 어디가지나 지방화 시대의 주요 과제라는 점을 지자체나 주민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제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 그리고 문화축제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문화란 사람을 사람답게, 사회를 사회답게, 나라를 나라답게, 지역을 지역답게 만드는 것이기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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