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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교육지원청 이현환 교육장
1970년대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Henry Alfred Kissinger)는 외교관으로서 세계를 움직인 사람이다. 1971년에는 중국과 비밀리에 접촉하여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이끌어냈고 또한 화약고나 다름없었던 중동 지역에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수많은 외교적 노력을 한 사람이다. 이와 같은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훌륭한 외교관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아버지가 보여준 특별한 독서교육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그는 키신저에게 반드시 ‘하루에 네 끼’를 먹도록 했는데 즉 밥 세 끼를 먹는 외에 반드시 책 한 끼를 꼭 거르지 않도록 했다. 1970년대 긴장과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던 국제관계 속에서 키신저가 세계적인 전략가로 활약할 수 있었던 힘은 어려서부터 매일 식사하듯 한 독서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하여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안철수 박사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도 독서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그는 모 방송사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어려서부터 책을 아주 많이 읽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도서관의 책을 모조리 읽을 만큼 독서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의 많은 양의 독서는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과 지혜를 싹틔우고, 마침내는 놀라운 영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또한 그의 남다른 책읽기는 ‘영혼이 있는 승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과 같은 베스트셀러를 아홉 권이나 발간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세계적인 부자, 빌 게이츠 또한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휴가 기간에는 몇 권의 책을 싸들고 휴양지로 가서 온통 책 읽는 일에 시간을 다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적인 부자가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조국도 아니고 어머니도 아니다. 단지 내가 태어난 작은 마을의 초라한 도서관이었다”라고. 그러면서 빌 게이츠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고. 독일의 대문호 마틴 발저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부터 만들어 진다"고 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어떤 이는 독서는 사람을 만드는 신기한 묘약이라고 설파하기도 하였다. 우리 가정, 우리 학교의 독서 교육을 들여다보자. 입시 위주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틔우고 비전을 갖게 하는 책 읽기를 뒷전으로 밀쳐 놓은 건 아닌지. 키신저의 아버지가 보인 독서 교육, 안철수 박사와 빌게이츠의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던 독서의 힘을 놓치지 말자. 바야흐로 가을이다. 우리 아이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지혜를 쌓고 비전을 품으며 멋진 미래를 꿈꾸는 계절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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