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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최근 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태고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호주의 배낭여행편이 방송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여행 도중 한밤중에 코를 심하게 고는 한 출연자의 모습이 포착됐고 이에 잠을 설쳤던 주위 동료들은 그를 ‘코골이 테러리스트’라 칭했다. 평소 단정한 아나운서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출연자의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듯 코 고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코고는 소리 때문에 같은 방에서 잠을 못잔다”, “잠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코골이는 호흡 시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게 되는 인후부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생기는 것이며, 심한 형태의 코골이 환자 중에는 공기의 통로를 일시적으로 완전히 막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낮 동안 심한 졸림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장기간 이러한 이상이 계속될 경우 심장이나 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며,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코골이의 일반적인 대처방법으로는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술과 약물을 금하고 체중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수면 방법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줌으로써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에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개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수술이나 호흡장치, 구내장치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인후부위의 구조물을 조이거나 제거해 기도를 넓히는 수술을 시행하거나 산소공급장치를 착용해 연속적으로 기도를 통해 공기를 밀어 넣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수면중 마스크의 불편감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치과영역에서 코골이와 중등도이하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턱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확보해 주는 다양한 구강내 장치를 이용한 방법이 개발돼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호흡장치나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 고려될 수 있고 추후 많은 코골이 환자들의 불편감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익산시보건소 구강보건센터 치과의사 조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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