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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산악(山岳) 드라이브 코스'
⑩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 독일의 검은숲(Black forest)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07월 04일(월)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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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국가 독일.
우리에게는 광부, 간호원의 독일파견으로 친근감 있게 다가오고 오늘날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것 또한 사실이다. 북쪽으로 발트해, 덴마크, 북해,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벨기에 남쪽으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동쪽으로 체코, 폴란드와 마주하고 있다.
‘검은숲’은 독일의 남서부 스위스,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 펼쳐져 있으며 진한 녹음의 침엽수림으로 둘러 쌓여있다 해 ‘검은숲’이란 이름이 붙었다. 검은 숲에서 태어난 물은 라인강, 도나우강이 돼 대지를 적신다.
‘검은숲’은 독일의 ‘생명 원천수’ 인 것이다.

■ 검은숲 이란?
검은숲은 독일의 남서부, 바덴 뷰트템베르크(Baden Wuerttemberg)주에 위치한 독일의 대표적인 산림지역이다. 면적은 약 6천km², 길이는 약 220km 정도이다. 현지에서는 슈바르츠 발트(Schwarzwald)라 부르는데 슈바르츠(Schwarz)는 검정이라는 뜻과 발트(Wald)는 숲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서 ‘검은숲’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한자어로는 흑림(黑林)으로도 불린다.
고대 로마인들이 이 지역에 들어섰을 때 나무가 너무 울창하게 들어서 있어 어둡고 침침하기 때문에 독일어로 슈바르츠발트, 즉 검은숲이라 부르게 됐다. 실제로 수많은 침엽수의 색깔이 진녹색을 띄고 있고 멀리서 보면 검게 보인다. 하늘에서 보아도 검게 보인다.
검은숲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여행하는 세계적인 ‘산악 드라이브 코스’ 이기도 하다. 검은숲 관광은 북부, 중부, 남부지역 등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뉘며 검은숲을 관통하면서 산과 호수를 조망하며 드라이브한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산악도로를 승용차에 기대며 오르고 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산악도로를 승용차에 기대며 오르고 있다.

■ 검은숲 가는길.
검은숲 가는 길은 온천 휴양지인 바덴바덴에서 시작해 남부의 티티제까지 약 220km의 검은숲을 관통하며 고원도로를 드라이브하는 산악코스이다. 가는 도중에 여러 마을이 형성돼 있고 뭄멜제호수, 펠트제호수, 슐르흐제호수, 티티제호수 등 아름다운 호수들이 산 정상 혹은 산의 중턱에 숨어 있어 산악 드라이브의 다양함을 만끽하는 곳이다.
검은숲 지역은 1천164m 산 정상에 호수가 있는 뭄멜제(Mummel see) 지역과 조금 큰 산악도시인 프로이덴 슈타트(Freudenstadt) 지역을 포함하는 북부 검은숲 지역, 12세기에 세워진 로마 네스크성당이 있고 유리공예품 특산지역인 알피르스바호(Alpirsbach) 검은숲 박물관이 있는 구타흐(Gutach),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 트리베르그(Triberg),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박물관이 있는 푸르트방겐(Furtwangen) 등이 있는 중앙 검은숲 지역, 1천284m 정상에 91개 계단의 흑림 전망대가 있는 샤우인스란드(Schauinsland), 검은숲 지역의 최고봉(1천493m)으로 최고의 경치와 예쁜 호수가 있는 펠드베르그(Feldberg), 검은숲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슐르흐제(Schluchsee), 검은숲 최대의 관광 명소이자 티티제 호수가 있고, 산악드라이브의 종착점 티티제 지역은 남부 검은숲지역으로 3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천천히 검은숲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드라이브하면 약 2~3일 정도가 소요된다. 하늘을 찌를 듯 한 침엽수림, 그리고 고원지대의 산악도로, 약 1천 여m의 산 능선을 따라 운행하는 ‘검은숲 도로’는 마을과 아름다운 호수들이 반겨주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비록 G.P.S, 네비게이션 조차 작동 못하는 검은숲 지역이 있지만.

■ 북부 검은숲의 첫 번째 마을, 뭄멜제(Mummelsee)와 호수.
뭄멜제는 바덴바덴에서 시작해 만나는 첫 번째 검은숲 고원지대이다. 해발이 1천164m, 북부 검은숲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예쁜 호텔, 레스토랑, 선물가게 등이 산 정상에 있으며 특히 예쁘고 자그마한 뭄멜제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약 1만 년 전에 형성됐다는 호수는 길이가 약 290m, 폭이 195m, 깊이는 약 20m의 검은숲에 둘려 쌓인 아담하고 예쁜 호수이다. 호수가 작아서 호수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하기에 좋다. 약 20~30분 정도 소요 되는데 호수에서 바라본 예쁜 호텔과 레스토랑은 호수의 정취를 깊게 깃들게 한다. 호숫가에 비춰진 검은숲의 그림자도 검은 테두리를 이루며 호수의 신비함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검은숲 지대, 듬성듬성 보이는 푸른 녹지의 목장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다.

구타흐에 있는 흑림박물관

구타흐에 있는 흑림박물관

■ 구타흐(Gutach)의 ‘검은숲 박물관’에서.
깊은 산속에 검은숲 박물관. 그 곳에는 숲속 이야기만 있어서 너무 싱겁지 않은가!
그러나 이곳에는 17세기 초에 지어진 목조 가옥을 중심으로 6가구의 민가가 조성돼 그 시대의 각종 생활 기구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검은숲 지역의 중심지에 있는 곳이라서, 나무 가옥을 중심으로 지붕은 갈대 짚으로 엮어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방아를 찧던 방앗간, 마구간과 마부들의 숙소, 나무로 만든 쟁기 등 농기구, 수평 남짓한 자그마한 교회, 그리고 우두머리가 머무른 숙소와 부엌, 그리고 침실 등. 옛날 그대로 간직한 민속촌 같았다.
입구 검은숲 박물관에는 수 십 미터의 쭉 뻗은 침엽수 기둥으로 만든 뾰족탑, 나무 조각으로 만든 여인상, 나무 사무실로 만든 박물관, 모두가 친환경. 그리고 검은숲 속에서 나온 각종 자재를 사용한 산속에 있는 ‘검은숲 속의 민속촌 박물관’이었다.

세계 최대 시계박물관

세계 최대 시계박물관

■ 트리베르그(Triberg)의 예쁜 폭포와 푸르트방겐(Furtwangen)에 있는 세계 최대의 시계 박물관.
트리베르그는 검은숲 지역의 대표적인 시계 공업 도시이다.
검은숲 속에서 나온 나무를 이용한 각종 나무케이스 시계를 만드는 것이다. 특이하게 삼나무로 지은 성모 성당도 있다.
그리고 검은숲 속에서 드물게 아주 예쁜 폭포가 이곳에 있다. 이름은 트리베르크폭포, 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좁은 계곡에서 여러 갈래로 찢겨져 나온 폭포로 앙증스럽게 낙하하고 있다. 몇 차례의 계단을 이루듯 폭포수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다가 한줄기는 숨바꼭질을 하듯 숨어서 다른 길로 내려오고 본줄기는 중앙으로 힘차게 내려 쏟고 있었다. 주변 검은숲속의 물을 한데 모아서 아름다운 자태를 만들고 있었다.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푸르트방겐이 나온다. 시계 도시답게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 박물관’이 있다. 특이한 점은 검은숲 속에서 나온 나무를 이용해 각종 시계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2m정도의 나무로 만든 시계로부터 예수상이 조각된 시계, 수십개의 시계가 한 나무속에 조각된 시계, 각종 수천종의 시계가 전시돼 있었다. 시계 제작에 사용된 각종 공구와 자료도 전시돼 있었다. ‘시계는 스위스’가 연상됐는데 이곳이 스위스와의 국경지대 인지라 스위스와 각종 문화, 관습이 비슷한 지역이라 이해가 되었다.
‘검은숲과 시계산업’ 당시에는 시계 케이스를 나무로 조각해 사용함으로써 많은 나무가 필요했고 나무가 많은 ‘검은숲’이 그 역할을 담당하였으리라!

펠트베르크의검은숲-정상에서본펠트제호수

펠트베르크의검은숲-정상에서본펠트제호수

■  검은숲 지역의 최고봉 1천493m 펠트베르그(Feldberg) 최고의 멋진 경치 조망 검은숲 지역 최고봉 펠트베르그.
주변의 많은 검은숲 지역을 거느리며 우뚝 선 모습이 경이롭다. 펠트베르그 지역은 약 1천200m의 고원지대로서 마을이 형성되고 케이블카를 타거나 트레킹하면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겨울에는 리프트가 있어서 많은 스키어들이 모이는 곳이다.
케이블카로 약 10여분 정도 타고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서 바라본 거대한 검은숲 지역, 녹색의 목장지역과 유난히 구분되는 진녹색의 침엽수림이 사방에 산재돼 있다. 검은색을 띄는 진녹색의 침엽수림, 듬성듬성 조성된 그린색의 초지, 그리고 젖소와 예쁜 집들. 그렇게 검은숲은 조화롭게 주변과 어울리고 있었다. 케이블카와 함께 조성된 리프트, 스키장임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곳곳의 조그마한 물길계곡은 나무판자로 덮여있어 눈길을 끈다. 스키 중에 그곳을 그대로 방치하면 넘어질 우려가 있어서 나무판자로 덮개를 했다고 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이 훤히 트여 시원하게 보인다. 전망대가 있고, 독일을 통일한 비스마르크 재상의 부조가 새긴 돌(石)기념물이 정상에 우뚝 서있다.
그리고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펠트제호수라는 자그맣고 예쁜 호수가 부끄러운 듯 깊은 산속에 숨어 있었다. 검은숲에 둘려 쌓인 호수, 호수 주변은 검은숲의 잔영으로 더욱 좁게 보인다. 검은숲 최고의 정취를 조망할 수 있는 곳, 바로 이곳 펠트베르그의 정상에서 느낄 수 있으리라.

검은숲에서가장큰호수인슐르흐제호수

검은숲에서가장큰호수인슐르흐제호수

■ 검은숲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 슐르흐제(Schluchsee)호수.
원래는 조그마한 호수였으나, 댐이 세워지면서 검은숲에서 가장 큰 호수가 됐다. 온천 휴양지로서 검은숲과 함께 치료요양도 할 수가 있는 곳이다. 호수에는 유람선이 운항중이며 요트도 준비돼 있었다. 인근에는 검은숲 최대의 관광명소인 티티제와 검은숲 최고봉인 1천493m의 펠트베르그가 있어 서로가 연관돼 관광산업이 발전되고 있는 곳이다.
슐르흐제 다운타운은 예쁘고 자그마한 마을로 호수 주변을 따라 조성돼 있으며 수 세기전에 세워진 성당이 슐르흐제 호수가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시청 앞 사무소에는 두 개의 커다란 ‘장화모양의 꽃’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시청 앞 꽃밭조성’ 어딘가 친근감 있게 느껴지고 아름다운 도시의 면모를 보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같았다.

검은숲에 둘러쌓인 티티제호수에서의 필자

검은숲에 둘러쌓인 티티제호수에서의 필자

■ 티티제는 검은숲 최대의 관광명소.
아름다운 티티제호수 주변. 많은 관광도시가 교차하며 지나가고 기차역도 있는 곳. 북쪽의 아덴바덴에서 출발하여 여러 검은숲 마을을 거쳐 티티제에 도착하면 종착점이 되기도 한다.  스위스 북부 지역과 경계 지역으로 각종 문화가 스위스와 비슷하다.
예쁜 그림 같은 나무집, 창문 곳곳에 놓여 있는 아름다운 꽃, 그리고 푸르디푸른 목장, 알프스의 목동과 하이디의 소녀가 곧 나타날 것 같은 지역이다. 특히 머리에 얹고 있는 빨강모자의 귀여운 소녀는 이곳 티티제를 더욱더 알프스 속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검은숲 여행의 종착점이자 남에서 북으로 여행할 때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티티제 주변에는 검은숲의 최고봉 펠트베르그가 있어서 여름에는 검은숲 드라이브, 겨울에는 스키여행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호숫가에 지어진 목조 형태의 아름다운 호텔, 주인을 기다리는 가지각색의 보트들, 나무로 만들어진 각종 시계와 알프스 특산물, 자그마한 티티제 다운타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방인들은 이곳 티티제의 아름다움에 그렇게 동화되고 있었다.

티티제 호수의 유람선

티티제 호수의 유람선

■ 검은숲에 둘러쌓인 티티제 호수에서의 유람선.
검은숲에 둘러쌓인 아늑한 호수, 호수 물빛은 검은숲 색깔에 투영되어 검게 보인다. 약 2km의 길이, 700여m의 폭, 최대 깊이는 약 40m, 자연적인 호수로서는 검은숲에서는 가장 큰 호수이다.
호수가를 순회하는 유람선을 탔다.
약 30여분을 운항하는 유람선은 호수 중심으로 미끄러져 달린다. 검은숲에 비친 호숫가는 2개의 검은숲을 만들고 있었다. 호수 한 가운데서 바라본 호숫가 마을, 예쁜 교회모습이 높다랗게 주의를 거느리며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호텔과 가게, 예쁜 보트와 여객선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호수에서 바라본 검은숲. 검은숲은 호수를 품에 안은 채 자애로운 모습을 보인다. 배는 호숫가 주위를 빙 돌면서 운항한다. 조그마한 카약에 열중하는 젋은이들, 페달보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연인들, 그리고 호수의 주인공인 청둥오리.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티티제호수는 파도 없는 잔잔한 세계로 안내하고 있었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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