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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희망연대 대표, 제일한의원 원장)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힘들다. 40%까지 다다르던 지지율은 20%대까지 곤두박질치고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화만 내고 있다.(자신의 말이 실행이 안되니 화만 내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경제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여권의 분열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불확실한 이념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임기말의 레임덕현상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신뢰의 문제이다. 이명박정권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다. 그렇다보니 대통령의 말이 안 먹히는 것이다. <논어>에도 이런 말이 있다.
“정치가 무엇입니까?” “양식을 풍부히 하고 군사를 공고히 하며 백성으로 하여금 정부를 믿게 하는 것이다.” “부득이해서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입니까? “군사를 버려야 한다.” “부득이해서 이 둘 중에 또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식량이다. 사람은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에게 믿음을 잃으면 정치는 설 수 없다.”
신뢰란 정치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믿음이 없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럼,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보통 정치에서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 믿음과 신뢰를 쌓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다. 친하게 지내면 믿음이 생기는 줄 알고 능력있게 보이면 신뢰가 생기는 줄 안다. 믿음과 신뢰의 첫출발은 거기에 있지 않다. 믿음과 신뢰의 첫출발은 약속의 이행에 있다. 그 사람을 믿느냐, 아니냐는 약속의 이행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며 바탕이다. 그럼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이를 간과한다.
익산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시민단체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익산 역시 많은 정치인들이 이 약속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다. 앞에서는 약속하고서는 뒤 돌아서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한마디로 립서비스이며 보여주기식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약속의 중요성을 모른다.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처음 한 두번은 큰 문제없이 그냥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결정적 순간에 반드시 화(禍)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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