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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로 '쭉정이' 쑥대밭 된 오산면 밀밭
“올해 냉해로 밀농사 망쳤다” 농가 망연자실
전체 재배면적 90% 이상 쭉정이… 수확량 사실상 전무한 실정
정부보상기준 최고 1ha 당 110만원… 손실 메우기에는 태부족
“종자·비료 값·인건비 등 건지기 턱 없이 부족·250만원은 돼야”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06월 07일(화)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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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로 전체 재배면적의 90%이상이 쭉정이로 변한 오산면 밀밭에 농가들이 모여 한숨을 짓고 있다.

냉해로 전체 재배면적의 90%이상이 쭉정이로 변한 오산면 밀밭에 농가들이 모여 한숨을 짓고 있다.

대부분 쭉정이로 변한 밀 알곡.

대부분 쭉정이로 변한 밀 알곡.

익산지역 최대 밀 재배단지인 오산면 일대가 냉해를 입어 황금색 들녘이 아닌 흑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익산시우리밀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매)에 따르면 노랗게 익어가야 할 ‘밀’이 올해 5월 차가운 비바람에 냉해를 입어 전체 면적의 90%이상 쭉정이가 발생해 수확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오산면의 170여 농가가 850여 ha를 재배해 매년 평균 2.2톤의 밀을 수확, 영농조합을 통해 전국의 SPC나 제분(밀가공)회사에 40kg들이 한 포대 당 3만6천 원씩 거래돼 왔지만 올해는 냉해로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할 실정이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작황이 좋아 4월에 축제까지 열며 판로 확대에 큰 기대를 걸었던 밀 재배농가들은 수확기를 며칠 앞두고 벌어진 현실에 망연자실하며 한숨만 짓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밀농사 말고도 벼농사에서도 손실이 발생, 올해 농가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벼가 늦게 심어질 경우 수확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그동안은 이러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밀농사로 소득을 얻어왔지만 올해는 전혀 수익을 보지 못하게 됐기 때문.

피해가 심각하자 익산시는 최근 실태조사를 벌여 조만간 정부에 보고해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고 90%이상 피해가 발생했을 때 1ha 당 110만원을 보상하는 게 정부 기준.

하지만 농가들은 “이러한 보상으로는 종자 값, 비료 값, 인건비 등을 건지기가 턱 없이 부족하다”며 현실에 맞는 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ha 당 250만 원 정도는 돼야 어느 정도 손실을 보전할 것이라는 게 농가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밀 재배농가와 익산시 농산관련 직원, 배승철 도의원, 최종오 익산시의원 등은 지난 6일 오후 5시 우리밀영농조합법인 사무실에서 피해 보상을 놓고 회의를 벌였다.

이날 농가들은 “정부와 전북도, 익산시에서 보리대체작물을 권장해 밀 재배를 하게 됐다”며 최소한 생계비라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법으로 정해진 보상 말고는 다른 지원이 없다”면서도 최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승철 도의원과 최종오 시의원은 “앞으로 기후변화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가 피해방지는 물론 피해 발생 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하는 한편 냉해를 입은 농가의 확대지원을 요청하는 촉구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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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익산시우리밀영농조합법인 김상매 대표

“수확기 앞두고 날벼락… 현실적 보상 이뤄지길”

 

“하늘도 무심하시지 수확기를 며칠 앞두고 무슨 날벼락입니까. 앞으로 비료 값, 농약 값을 어떻게 변상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올해 밀을 10ha나 재배한 익산시우리밀영농조합법인 김상매 대표(57)는 쭉정이로 변해 버린 밀밭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다른 농가보다 작황이 제일 좋아 높은 수익을 기대했건만 눈앞의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쌀값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밀’로 이모작을 시도했다”면서 “밀 가격도 높지는 않았지만 이모작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는데 올해는 알곡 하나도 건지지 못하게됐다”며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정부보상이 현실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현금보상이 어려우면 종자, 비료 등 현물 지원이라도 이뤄져 실의에 빠진 농가들을 위로해주길 간곡히 바랍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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