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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동 'W Halte'
동일유업 박기옥 전무
감히 어느 계절을 싫어할 수 있겠냐마는 좋아하는 계절은 있다. 나뭇잎이 무성하여지고 생기가 넘쳐 흐르니 덩달아 에너지가 생성되는 싱그럽고 눈부신 여름이다. 내게는 추억이 만들어져 사진첩에 박제 되는 것도 뜨거운 여름날의 사연이 가장 많다. 저 멀리 태풍 소식과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드문드문 있는 것을 보면 여름이 가까이 있나 보다.
어느 주일 오후, 늦은 점심을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마트와 영화관이 있는 영등동에 나가서 홀로 파스타를 즐기던 날, 2층 창이 열려있는 채로 한창 작업 중이던 건물 아래를 지나다닌 것이 얼마 전이었다. ‘W Halte’는 Salon De Design의 작품이다. 나무를 소재로 공간을 나누어 놓은 선과 면이 멋스럽다. 입구의 문부터 마음이 끌리며, 인테리어가 여러 가지 표정으로 나타나고, 창 밖이 멋진 그림이 되는 자리에선 롯데마트의 빨간 외벽이 창틀 한쪽을 장식한다. 이미 그 곳을 찾는 이들은 알고 있다.
르누아르의 ‘선상파티의 점심(The Luncheon of Boating Party 1881)’은 배 위에서 와인, 치즈 그리고 과일 등을 하얀 식탁 위에 차려놓고 편안하게 즐기는 여유로운 풍경이다. 때때로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유쾌한 모습을 상상한다. 한번쯤 정갈하고 하얀 식탁보를 부탁해 보아야겠다. The Luncheon of ‘W Halte’ Party가 가능하지 않을까? 브런치를 즐기며 한가하게 시간 보내기 원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 익산에 마땅한 곳은 어디지? 부드러운 빵 속의 양상치 잎이 접시위로 떨어지고 소스는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흘리지 않으며 잘 먹기 힘들 정도의 풍성한 샌드위치와 커피는 언제라도 좋은 메뉴이다. ‘W Halte’에서라면…
새 친구들을 만났다. 와인파티를 한단다. 면면이 새롭고 하는 일도 각양각색이다. 즐거운 저녁이었다. 그 자리에서 겨울 이야기를 나눈다.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어쨌든 GGG의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가 결정 된 것 같다. ‘W Halte’에서…
일주일을 바쁘게 보냈다면 주말 저녁에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리는 사람들의 파티에 초대받게 된다면 누구라도 기쁘지 않겠는가? 가벼운 식사와 와인잔의 경쾌한 소리가 내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찾으리라. 빨간 외벽이 보이는 창가의 가로수 녹음이 짙어질 때쯤, 어느 토요일 나른한 오후에는 Bossa Nova 리듬에 몸을 실어도 좋겠다. 전날의 행복한 숙취가 남아있는 입술에 뜨거운 커피를 적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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