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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동 복요리전문점 '금강복집'
죽음과도 맞바꿀 만한 최고의 복요리
20년 전 전북 최초 복요리사 자격증 딴 조리실력… 각종 대회 상 휩쓸어
복사시미는 예술품 자체… 육수의 감칠맛·담백한 복지리와 복튀김 인기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05월 26일(목)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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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빠졌더니 복을 받고 있다는 금강복집 소명환(오른쪽)·박정남(왼쪽) 부부

복에 빠졌더니 복을 받고 있다는 금강복집 소명환(오른쪽)·박정남(왼쪽) 부부

 

지난해 열린 ‘제5회 전북음식문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복사시미. 날개를 활짝 편 학 모양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지난해 열린 ‘제5회 전북음식문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복사시미. 날개를 활짝 편 학 모양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죽음과 맞바꾸는 맛’이라 하여 귀한 대접을 받는 ‘복’요리.

동산동 옛 동양호텔 옆에 위치한 금강복집(대표 소명환·박정남 부부)은 익산을 넘어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복요리전문점이다.

20여년 전 복집을 차린 후부터 지금까지 이곳은 항시 문전성시다. 점심때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금강복집이 이처럼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전북 최초의 복요리사(특수음식)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인 박정남 대표(52)의 복요리 실력 때문.

지난해 열린 ‘제5회 전북음식문화대전’에서 날개를 활짝 편 학 모양의 복사시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음식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실력자 중의 실력자다.

특히 복사시미는 살이 얇을수록 쫄깃한데 살아있는 참복의 살을 창호지처럼 얇게 회를 뜨는 박 대표의 솜씨는 요리가 아닌 예술이다.

이 때문에 금강복집은 복사시미(1kg 15만원)로 널리 알려졌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탕으로 먹는 복요리는 국물 맛이 끝내준다. 복뼈와 무, 멸치, 마늘, 파에다 금강복집이 개발한 특별재료를 넣고 두어 시간 큰 찜통에서 펄펄 끓여낸 육수는 속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감칠맛이 돈다.

복지리

복지리

1인분에 2~ 3만원하는 복지리와 복매운탕은 육수에 콩나물을 넣고 국물이 팔팔 끓여지면 미나리를 살짝 데쳐 고추냉이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복어의 담백함과 미나리의 향긋함, 콩나물의 고소하면서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오묘함을 이룬다.

복튀김(4만원~ 8만원)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큼 담백하면서 맛이 좋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생복갈비(2만3천원)는 복을 얇게 떠서 양념을 한 것인데 술안주로 제격이다.

생복찜(6만5천원~ 8만5천원)은 양념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푹 쪄서 나오는데 아구찜과 차림새가 비슷하다.

밑반찬은 사라진 입맛을 돌아오게 할 정도로 일품이다.

복껍질무침

복껍질무침

복껍질 무침은 새콤하면서도 쫄깃하고 즉석에서 만들어낸 명태전은 식감을 돋운다.

노지배추와 좋은 재료만 써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담근다는 김치는 나중에 복국물에 볶은 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저칼로리, 고단백질, 저지방,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이 있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복어.

수술전후에 환자의 회복을 돕고 당뇨병, 신장질환의 식이요법에 적격으로 쳐 온 복어는 노화방지와 각종 암 예방 및 치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경통, 두통, 진정, 해열, 일사병, 파상풍, 혈압강화, 치질, 치루 환자에 좋으며 알코올 해독은 물론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식이다.

복튀김

복튀김

한자로 하돈(河豚), ‘물속의 돼지’라고 칭해지는 복어는 맛과 영양 모두 최고다.

여기에 박 대표의 손맛이 합해져 금강복집은 하루 평균 30마리의 복어가 나간다.

65평 면적에 100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지만 점심에는 공간이 부족할 정도다.

예약 문의는 857-1381, 852-1381.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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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복집 박정남 대표

“복에 빠졌더니 복이 복(福)을 주네요.”

 

쉰두살의 동갑내기인 소명환·박정남 부부는 20여년 전 부산에 살던 당시부터 복요리를 즐겨 먹었다. 속을 시원하고 편하게 해주는 복국을 자꾸 먹다 보니 복어가 좋아졌고 복요리의 매력에 빠졌다.

박정남 대표는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결심, 각고의 노력 끝에 전북 최초로 복요리사(특수음식) 국가기술자격증을 땄다.

이후 동산동 현 위치에 ‘금강복집’을 차리고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맹독 때문에 복요리를 두려워하는 손님도 있지만 박 대표는 복어 알을 제거하고 회를 뜬 것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다. 특히 각종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 최우수상 등을 차지하며 요리 실력을 인정을 받았고 음식 값도 10년 전 가격 그대로를 받았다. 이는 곧 매출로 이어졌다.

“복이 비싼 요리로 속했는데 지금 일반고기집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별 차이가 없죠.”

저렴한 가격이지만 음식을 준비하는데 소홀할 수 없다. 일주일에 세 번 서울 노량진시장에서 싱싱한 복어를 들여오고 매일 신선한 야채를 산지에서 가져다 쓴다. 최고의 재료만 고집한다.

음식이 부족하지 않도록 넉넉하게 차리는 것은 서비스. 최고의 요리 실력에 후덕한 인심까지 갖췄으니 장사가 잘되는 것은 당연하다.

“남편 소명환 대표도 복어를 다루다 보니 복어하고 형제처럼 닮아가는 것 같아요. 복에 빠졌더니 복이 복(福)을 주네요.(호호)”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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