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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손장묵
LH 본사의 진주 일괄 이전 확정 발표가 있던 날 전북은 태양은 없고 흑암만 가득했다. 중앙 정치권은 뒤늦게 핏대를 세우며 책상을 치고, 언론은 장단을 맞춰도 LH는 날아갔다.
전북은 우리 몫을 빼앗길 때마다 남만 탓하고 언제까지 당해야 할지 자괴감에 빠진다.
LH 본사의 일괄 진주 이전은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현 정부가 말하는 ‘공정사회’ 조성 차원에서도 맞지 않는 행위다. 그러나 대안 없이 분산 배치만을 요구하며, 정치적으로 밀고 당기지 못한 책임은 전북의 전략적 패배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참여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 몫으로 결정한 LH(당시 토지공사)공사를 진주로 통째 넘긴 것은 현 정부와 정치권에 책임이 크다.
우리에게 책임은 없는 것일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와 장관, 국회의장 자리 등 전북 출신이 내로라하는 자리에 포진(布陳)해 있을 때도 전북은 별것 없었다.
민주당이 일찍 LH 본사 전북 이전 건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정치력을 발휘해 정부(청와대와 한나라당)와 사력으로 타협을 벌였으면 LH는 전북에 왔을 것이다.
민주당은 진즉 LH 전북 이전 건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북 도민에게 합당한 해명을 내 놓아야 한다.
그동안 힘 있는 중앙 정치권은 뒷짐지다시피하고 지역 정치권이 매달리다가, 도지사가 삭발을 하고 수 천 명의 도민과 지역 정치권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국회로 달려가 농성을 벌이는 등 사태가 험악해지자 민주당은 마지못해 뒤늦게 LH 문제를 당론으로 거들었다. LH는 민주당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간사 한 명을 이기지 못한 꼴이 됐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LH 문제를 責任(책임)져야 한다. 민주당은 평민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간 표(90% 이상)를 모아준 전북도민에게 보은할 때가 왔다.
만일 LH 문제가 이대로 끝나면 전북 도민은 읍참마속 심정으로 중앙 정치권을 심판할 것이다. LH는 전북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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