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윤지영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교육 수준의 향상 등에 따라 여성 인력들의 사회 진출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성인적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적자원의 양성, 배분,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대부분의 우리나라 여성은 고등교육을 통해 우수한 자원이 양성되지만 전문성 부족과 성 역할면에서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여성 사회진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결혼에 따른 출산?육아문제로 인하여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음에 따른 경력 단절과 자신감 상실은 사회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일과 가사에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고,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자연스레 출산을 미루거나 꺼리게 된다. 특히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서 다양한 갈등과 마찰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맞벌이 가족의 경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는 선택 가능한 대안은 많지 않다. 한국사회는 ‘보살핌 노동의 사회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여성들은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기혼의 직장여성이 임신과 출산으로 받는 인사상의 불이익이 출산율의 저하로 이어진다. 우리보다 앞서 이러한 문제를 겪은 유럽의 복지국가들은 ‘일·가족 양립지원정책’(work-family balance policies)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직업을 통하여 자아실현을 원하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화 과정에서 직업과 관련된 역할과 의지보다는 여성 본분인 가정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깊이 내면화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성역할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우리 여성 스스로에게 과제이다. 이에 여성인적자원의 개발과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 평등 사회로의 전환이 가장 절실하며, 채용에 있어서 성 차별적 고용관행 개선, 여성능력개발 교육 확대, 출산 ? 육아로부터 해소될 수 있는 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의 실질적 이행, 보육시설 확충 및 보육의 질 향상과 가정에서 남성과의 가사분담과 육아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여성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기업에서는 재직 여성근로자에 대한 복지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을 위한 기업의 여성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근로자가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용환경의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임신, 출산 등 모성으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모든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데 공감대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 사회는 더 이상 기혼여성의 사회진출을 기피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남성 업무를 그들에게 맡길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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