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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리중·전북제일고 총동창회장 조용석 박사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22일 아침 9시. 얼마 전 이리중·전북제일고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조용석 박사(57)를 만나러 그가 대표로 있는 모현동 웰빙정형외과 5층 원광건설 사무실로 들어섰다.
한병규 사무총장과 함께 반갑게 맞이하는 그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180cm 가량의 훤칠한 키에 군살 하나 없는 균형 잡힌 몸매, 오뚝한 콧날, 선 굵은 V라인 얼굴은 모델을 뺨쳤다.
여느 동창회처럼 나이 지긋한 회장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리중·전북제일고 총동창회가 '젊고 활기찬' 총동창회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선배들이 쌓아 놓은 탄탄한 기반을 자양분 삼아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한 총동창회 조성을 들고 나왔다.
변화의 중심엔 조용석 회장이 우뚝 서있다. 조 회장은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여하는 '30·40대 기수론'을 주장한다. 그래서 젊은 기수들이 많이 참여 하게끔 소통의 장을 활짝 열어줄 계획이다. 때문에 임원진도 패기 넘치는 젊은 동문들로 새롭게 개편했다.
선배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금자탑을 존중하면서 젊고 활기찬 총동창회를 꿈꾸는 조 회장을 22일 금요일 이른 아침 만났다.
-16일 취임했는데 소감은.
6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이리중·전북제일고 총동창회를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60년 동안 5만5천여 동문들이 배출됐는데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그 만큼 양어깨가 무겁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멋지게 총동창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임기가 1년이고 연임할 수 있는데 재임기간 계획은.
기존에 해왔던 총동창회를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대선배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패기 있고 활기찬 총동창회를 조성하겠습니다.
먼저 학교발전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할까 합니다. 그동안 기금이 다소 열악하다보니 총동창회 활동이 위축된 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총동창회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킬 생각입니다. 소통의 장인 홈페이지를 통해 기수별로 소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젊은 동문들도 끌어들일 각오입니다.
마지막으론 재경동창회와 총동창회 회원 명부를 새로 만들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총동창회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옛 이리상고 학교 특성상 우리 동문들은 관직에 진출한 사람보다는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물론 금융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이 있죠. 하지만 60% 이상이 자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을 포용해서 동문들 간 서로 애착심을 갖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해 줄 생각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동문 찾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텐데.
물론입니다. 우리 동문들은 50%가량이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4-50명씩 모이는 기수별 동창회가 굉장히 활성화 됐습니다. 따라서 기수별 회장을 주축으로 자주 모이고 홈페이지도 만들어 주면 총동창회는 자연히 활성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물론 이업종 간 정보교환도 총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별한 행사는.
가을에 총동창회가족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경동창회와 합동으로 총동창회 골프대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런 저런 크고 작은 대회 등을 통해 장학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까 발전기금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2천만 원을 선뜻 내 놓으셨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우리 동문들은 여러 곳에서 성공하신 분이 많습니다. 학교나 총동창회에 관심을 갖고 싶어도 기회가 사실 없었습니다. 이번에 동창회 발전기금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냈습니다.
-발전기금 모금은 어떻게 전개 하는지.
학교와 총동창회 발전을 위해 형편이 닫는 대로 내면 됩니다. 또 한 달에 1구좌 당 1천 원씩 자동 이체하는 방식으로 모금할까 합니다. 처음 시도하는 만큼 많은 동문들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어떤 총동창회를 만들고 싶은지.
그동안 선배님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젠 선배들은 물론이고 젊은 동문들을 많이 참여시키겠습니다. 그래서 임원진도 젊은 세대들로 구성했습니다. 아무튼 활기찬 총동창회 만들기에 주력하겠습니다.
-젊은 세대라면.
옛날엔 50-60대가 주축이었다면 이젠 3-40대가 주축이 돼 총동창회를 꾸려가려고 합니다. 3-40대 기수론을 표방하는 것이죠. 반창회와 기수별 동창회를 찾아다니며 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총동창회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생각입니다.
-옛 이리상고 출신들이 금융업계에 많죠.
옛날 기수들은 한 기수 당 500명 정도 됩니다. 금융계통엔 보통 100명씩 진출했죠. 지금도 수천 명 종사할 것입니다. 얼마 전 전북은행 공단지점에 들렀는데 부지점장과 차장이 동문이었습니다. 보통 한 지점에 서너 명 정도는 이리상고 출신일 겁니다.
-이리상고가 전북제일고로 개명되면서 여자 후배들이 생겼는데.
예. 올해 첫 여자 후배들이 졸업했습니다. 앞으로 총동창회가 활성화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문계로 전환돼 서울대 합격생을 탄생시키는 등 우수한 후배들이 많이 배출돼 뿌듯합니다.
-모교 지원은.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할 생각입니다. 매년 30주년 행사 때 별도로 지원하고요. 발전기금을 만들어 우수한 후배 양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재경총동창회에서 재학생 3명에 대해 졸업 때까지 돌봐주는 멘토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만5천여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참여가 중요합니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총동창회가 소통하고 연결하는 장이 되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조용석 회장은?
3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한 베테랑 금융인
오투코리아·원광건설 CEO로 제2의 인생 활짝
정통 금융인이다. 73년 이리상고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곧바로 상업은행에 입사했다. 10년 넘게 은행 근무 후 88년 퇴직과 동시에 증권회사에 들어갔다.
당시 국내 굴지의 증권회사였던 제일증권(현 한화증권)에서 8년간 근무하며 5년 동안 지점장을 지냈다.
그 후 저축은행(태령금고)에서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은행의 꽃인 은행장을 5년 동안 역임했다.
2006년 30년가량의 금융인 생활을 뒤로 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생수업체인 (주)오투코리아와 원광건설, 서포트 금융 등 3개 회사를 경영하는 CEO로 제2의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고창 신림면 출신으로 고창중학교와 이리상고,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다. 방송통신대 초대 익산학생회장에 이어 초대 익산동창회장과 총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전주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익산가정법률상담원을 지낸 부인 김영자 씨(유치원 경영) 사이에 초등학교 교사인 딸 혜란과 인도에서 사업하는 아들 윤장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위 송승엽 씨는 원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취미는 바둑. 아마 3급으로 수준급이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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