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른한 봄날, 입맛을 돋우고 건강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음식은 없을까.
오리고기는 봄철 보양식으로 단연 최고의 아이템이다.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엽산 등이 풍부해 피부미용, 면역력 증진, 두뇌성장,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음식이다.
송학동사무소 맞은편에 있는 익산맛집 ‘새맛뜰(대표 임은영)’은 소문난 오리요리전문점이다. 이집의 요리 중 한방오리백숙(4만원)은 보약에 가깝다.
한약재인 황기, 당귀, 천궁, 백복령, 오가피, 엄나무, 산수유, 녹용, 수삼 등을 넣고 팔팔 끓인다.
오리뼈와 닭발, 갖은 야채를 넣고 이틀동안 뽀얗게 우려낸 육수는 영양만점이다.
또 한편에서는 오리 뼈와 닭발, 갖은 야채를 넣고 이틀 동안 뽀얗게 육수를 우려낸다.
이후 양쪽에서 달인 물과 육수를 함께 섞은 뒤 삶은 오리를 담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담백하고 구수하면서도 한약의 맛이 곁들여진 오리고기 한 점과 영양이 듬뿍 담긴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금세 원기가 회복되는 것 같다.
불가마에 15~20분 정도 노릇노릇 구워낸 바비큐와 훈제(각 3만8천원)는 기름을 쭉 빼 고소한 오리의 맛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바비큐와 함께 나온 찰밥은 약한 불로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후식이다.
불판에 올려진 주물럭(3만5천원)과 생오리(3만5천원) 등은 지글지글 익는 소리부터 고소하다.
하지만 오리고기는 기름기가 많은 게 흠.
오리고기의 기름이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라고 하더라도 먹다보면 기름기 때문에 느끼한 것은 사실이다.
‘새맛뜰’은 오리고기의 느끼한 맛을 반찬으로 확 없앴다. 사기그릇에 투박하게 담긴 시래기 국은 엄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한다. 여기에 무와 오이, 고추 절임과 김장 김치는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가시게 한다.
특히 바비큐나 훈제 등을 싸먹는 재료는 ‘새맛뜰’만의 노하우.
이집은 쌈 재료로 상추와 깻잎 대신 ‘마른 김’을 선택했다.
마른 김은 오리고기의 기름기를 흡수하면서 쫄깃한 맛과 특유의 바다 맛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는 이유였다.
처음에 상추를 달라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른 김에 싸 먹는 맛 때문에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고기에 싸 먹는 세 가지 고명도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잠재우면서 환상의 맛을 이룬다.
마른 김에다 땅콩, 된장과 버무린 고추 등을 넣은 쌈은 담백, 고소, 매콤한 맛이 환상을 이룬다.
고소한 국산 땅콩과 된장에 고추를 썰어 버무린 고추된장박이, 식초와 소금에 절인 고추를 잘게 썰은 고추피클 등 세 가지를 넣고 마른 김에 싸 먹으면 입안은 담백, 고소, 매콤한 맛으로 아우성을 친다.
후식으로 나오는 호박차는 달짝지근하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단호박에 둥글레차, 녹차 잎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다음 다시 단호박을 으깨고 한참 끓여 냉동고에 넣고 살짝 얼린다.
슬러시로 나온 호박차를 한 모금 마시면 온 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다.
시래기 국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2007년 11월 10일 오픈한 ‘새맛뜰’. 올해로 3년 5개월째가 되는 이집은 평일에도 식사 때면 식당 홀이 가득 찰 정도라니 가히 익산지역은 물론 전국에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450평의 널따란 주차장에 90평 건물의 이집은 15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넓어 각종 단체나 모임 등의 회식 장소와 돌잔치 등 연회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또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도 5개가 마련돼 있다.
예약문의는 063-837-3368.
/우창수 기자
---------------------
인터뷰- 새맛뜰 임은영 대표
“오감만족시키는 최고의 맛 선사”
새맛뜰 임은영 대표
“음식은 ‘오감만족’이 생명입니다. 눈으로 즐기고 코와 입으로 맛을 음미면서 입안에서 씹히는 소리에 감동하고 다 먹고 났을 때 몸에 기운이 도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죠.”
예쁘장한 외모에 사업가라고는 보이지 않는 인상이지만 ‘새맛뜰’ 임은영 대표(43)는 요리연구만큼은 전문가에 못지않을 정도로 당차다.
어머니의 훌륭한 음식솜씨는 타고 나지 않았지만 미각만큼은 타고난 미식가여서 자연스레 요리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
그는 ‘새맛뜰’을 시작하기 전 무려 4년 동안 전국의 유명 오리요리전문점을 찾아다녔다.
특이한 것은 사진이나 글로 기록을 했다.
손님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고 싶고 시장에서 산 재료보다 직접 가꾼 것이 좋다는 판단에 무와 배추도 재배했다. 또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된장, 간장 등 전통으로 간을 맞춰 손님상에 내놓았다.
임 대표의 이런 노력은 손님들을 감동시켜 성공의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신경을 썼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어요. 예쁘게 세팅을 하면 손님들의 눈이 즐겁워지잖아요.(웃음)”
그릇 바꾸기를 여러 번. 지금은 토속적인 분위기로 사기를 그릇으로 채택했다.
지금도 TV나 신문 등에 나오는 맛집이면 찾는다는 임 대표는 맛을 계속 연구해 손님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각오.
“손님들이 음식 맛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 제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우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