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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사유적지구가 지난 2월 8일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추진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그만큼 익산백제 문화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익산시민과 더불어 찬사를 보낸다. 특히 오늘날 모든 국가와 지방이 문화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한다면서 문화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백제문화의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컨텐츠는 익산의 미래를 담보하는 신성장동력의 원천일 수 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익산이 이러한 문화적 매력을 두루 갖춘 것은 분명하지만 같은 백제문화권내 충남에 비하면 백제 문화계승과 보전, 인프라구축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를 위해서도, 익산의 문화경쟁력의 확대를 위해서도 더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우선, 금강을 무대로 동아시아 문화의 한 축을 형성했던 익산백제 문화유적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복원·전승하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 충남의 경우 백제문화권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부여에 백제문화단지를 대대적으로 조성하여 대백제전 행사를 개최하고, 백제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위해 [백제문화사대계]를 편찬하는 등 백제 문화유적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작업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익산은 이벤트성, 일회성 행사 위주가 주를 이루고 있어,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충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시 다뤄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따라서 다양한 학술 조사와 연구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익산백제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복원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 둘째는, 문화적 인프라 구축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시 문화적 가치를 얼마나 지키려고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하는 점도 중시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특히 핵심 인프라인 국립박물관 건립 추진을 더 미룰 수가 없다. 충남의 경우 국립박물관이 2곳이나 되지만 익산은 하나도 없고, 그나마 4개나 있는 전시관도 분산되어 집중성과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허술한 인프라를 갖고서 익산문화를 제대로 지키고 보전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립박물관의 조속한 건립이나, 최소한 도립박물관의 국립박물관의 분관 추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셋째는, 고도보존법을 서둘러 개정하여 주민지원과 지구지정이 시급히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고도육성 기반사업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 지역 주민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유산들을 경제활동과 연계하여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고도보존법이 시급히 개정되어야 한다. 이밖에도 지역주민의 문화적 수준과 안목을 높여 문화유산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 지역주민의 경제수준과 연계될 수 있는 관광인프라 확충 등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앞으로 차분히 추진해야 할 일 들이다. 이를 무엇보다 익산시와 전라북도 행정당국의 거국적인 지원과 함께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행정적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또한 지역민과 시민단체, 학계의 대대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열의와 지원만으로 익산백제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를 홍보하는 등의 문화 역량을 확대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방정부, 학계, 시민이 서로 협력한다면 세계문화 유산등재의 호기를 계기로 예술문화와 산업이 발전하는 익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저 역시 이미 발의한 「국립 박물관 분관 추진」, 「주민지원의 필요성을 담은 고도지원육성법」등 관련 법령의 통과와 관련 예산의 확보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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