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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면의 열정을 끌어내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04월 11일(월)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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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현환

전라북도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현환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다. 매일 아침 환한 미소를 머금고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참으로 듬직하고 믿음직스럽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새로움을 발견하면서 나날이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우리가 매일 만나는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늘 가슴 뛰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부모들의 높은 기대가 너무 부담스럽고, 친구들과 끝없이 경쟁해야 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들이 우리 학생들을 한없이 위축시키고, 때로는 일탈행위에 빠지게도 하며, 급기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기도 한다. 

 조벽 교수(동국대 석좌교수)가 지적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꿈을 찾고 발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기성세대의 꿈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강요된 꿈을 좇아 허둥대다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쉽게 좌절하고 일탈행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우리는 올해에만 세 명의 카이스트(KAIST)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실력과 비전을 키우고 자유로운 상상을 통하여 창의력을 키워가야 할 인재들의 자살은 ‘강요된 꿈’이 가져온 결과가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의 상위 1% 수준에 있는 영재들의 고민이 그렇거늘, 일반 학생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이들의 잇단 자살이 베르테르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일깨워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애플의 황제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어린 시절에 그야말로 문제아였다. 수업시간에는 삐딱한 태도로 선생님에게 대들고, 숙제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며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교실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가 하면 뱀을 풀어놓기도 했다. 앞날이 전혀 보이지 않는 문제아가 훗날 애플의 회장이 된 후, 자신의 성공은 ‘성녀(聖女) 한 분’을 만났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바로 그 성녀(聖女)는 4학년 때의 담임 테디 힐 선생이다. 그녀는 문제아이고 말썽꾸러기인 스티브 잡스의 내면에 담긴 영재성을 발견하고, 그가 수학 숙제를 해 오면 5달러와 사탕을 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자신을 문제아로 취급하면서 기피하던 선생님들과는 달리 엉뚱한 제안으로 관심을 보여준 테디 힐 선생님에게 반한 잡스는 그때부터 숙제를 척척 잘 해오면서 수리와 과학에 발군의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었다. 또한 성취 뒤에 얻는 작은 보상들은 끊임없이 성취동기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바탕이 되었다. 일생 동안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그 한 해 동안에 배웠다고 회고한 스티브 잡스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끌어내어 준 테디 힐 선생님을 자신의 인생에 단 한 분인 ‘성녀(‘聖女)’로 생각하며 늘 존경했다고 한다. 

  테디 힐의 지도 방법은 각 학생에게 내재된 특성에 따라 지도방안을 모색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바람직한 교육을 펼쳐 낼 수가 없다. 따라서 개별 학생의 특성이나 장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지원해 주는 맞춤형 교육이야말로 잠재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학생의 내면에 숨어 있는 능력과 열정을 찾아 도와주는 교육,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이 아닐까.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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