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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산책 나왔다가 봉변만 당하고 갑니다”
영등동 중앙체육공원을 찾은 주부 조모 씨(42)가 산책길에 나선지 5분 만에 얼굴을 붉히며 집으로 향했다.
체육공원 기념탑 앞에 주차를 하고 축구장으로 내려오는 짧은 산책로에서 부서진 돌가루에 미끄러져 넘어진 것. 더욱이 그 산책로는 길이는 짧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어 내려오는 사람들은 산산조각 나 흩어진 디딤돌의 미끄러움을 감당하기에 벅차다.
조모 씨는 “날씨가 포근해져서 산책길에 나섰는데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한 것 같다”며 “주인 없는 공터도 아니고 바닥의 돌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관리자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리막길이라서 더 조심해서 걸었는데 미끄러졌다”며 “어른도 미끄러운데 뛰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더 위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 산책로는 양 옆으로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바닥에는 흙에 검정색 디딤돌이 묻혀있다. 익산문화원과 기념탑 앞 쪽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부분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 길에 부서져 가루가 된 돌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이를 지켜 본 오모 씨(54)는 “2월부터 체육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깨져있더니 지금은 더 깨졌다”며 “보수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중앙체육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보수 작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민 편의와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된 체육공원이 관계자들의 무관심 속에 시민들의 안전이 노출 돼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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