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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벼품위별 차등수매제 도입 농가에 동기 부여
익산 탑마루· 김제 지평선·군산 철새도래지 쌀 등 공급
'김제 지평선 쌀', '군산 철새도래지 쌀', '군산 큰 들의 꿈', '익산 탑마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쌀 브랜드다. 이들 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에도 수출될 정도로 세계가 알아주는 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를 주름잡는 국가대표급 쌀을 탄생시킨 곳이 바로 익산에 있다. 이름 하여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재철).
황등면에 자리한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30년 넘게 도내 농가에 우수한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고품질 우량종자 생산'의 산실이다.
최첨단 종자정선시설에서부터 철저한 종자 유통조사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올곧이 30년을 달려온 덕분이다.
옛날엔 다수확 품종을 주로 공급했으나 지금은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품질 종자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우수 브랜드'란 영광으로 알알이 열매를 맺고 있다. 전국 10개 브랜드 쌀 평가'에서 전북지역 쌀이 무려 5개가 '우수 브랜드'로 선정 된 것.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이제 전북 쌀의 명성을 지키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철 지원장은 "전북 쌀이 전국 각 지역의 유명 브랜드 쌀과 경쟁해 명성 있는 쌀로 오랫동안 그 가치를 유지하려면 밥맛이 좋은 고품질의 종자를 선택해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재배농법 통일 등을 통해 품질이 균일한 쌀을 생산하고 재배 품종을 단순화 해 연중 일정량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RPC 등 최첨단 도정시설에서 잘 가공해 맛 좋은 쌀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때, 쌀의 브랜드 파워가 형성돼 소비자로부터 좋은 쌀로 선택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김 지원장의 철학이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브랜드화의 전제 조건인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농가에 보급하는 종자벼 품종수를 전라북도의 주력 품종 위주로 단순화 할 필요가 있어 유관기관 협의체인 '지역 종자협의회'의 논의를 통해 매년 보급종을 품종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보급품종수를 올해 8개에서 내년엔 5개로 줄일 예정이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이 꼽는 주력 품종은 신동진벼, 새누리벼, 황금누리벼, 동진찰벼, 운광벼 등이다.
올해 벼농사에 필요한 종자벼 모두 4천100톤을 농가에 공급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재배농법 통일 등이 가능한 미곡종합처리장 등 종자벼 대량 수요처에 1천923톤을 우선적으로 공급했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종자로서 가치가 있는 튼실한 우량종자 생산만큼은 도내 농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철저한 검사를 통해 생산된 우량종자이므로 품종 고유의 특성이 유지되고 발아가 잘돼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벼 재배 과정상 종류가 다른 벼품종 혼입여부, 해충 발생 및 벼 스러짐 상태 등을 확인한 후 벼 재배 포장검사에 합격해야 한다.
수확 후에도 다시 한 번 종자 샘플을 채취해 종자원 실험실에서 발아율, 피해립, 이물 등 종자검사에 합격한 종자만 수매한다.
수매종자는 자동화된 현대식 저장 싸이로에 보관되고, 철저한 재선별 과정을 거쳐 종자로서 가치가 있는 우수한 종자벼만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수매한 벼가 수분이 많을 경우 변질될 우려가 있어 건조기를 통해 일정한 수분(15%)이하로 건조한 후 보관되며, 병해충 발생 방지를 위해 철저한 종자소독도 병행 실시한다.
이에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종자벼 재배농가 스스로 좋은 종자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품위별 수매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벼 품위별 차등 수매제’란 지금까지 종자벼 수매가격은 정부 비축미 수매가격보다 15% 비싼 가격으로 일정했으나 품위등급별로 수매가격(특등:정부비축미 수매가격 + 20%, 1등15%, 2등 10%)을 달리 적용해 고품질 종자를 생산한 채종농가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다.
수매가격에 차등을 두면서 농가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 돼 개개인이 연구 개발해 질 좋은 종자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벼 품위별 차등가격 수매제’를 시행함으로써 농가들에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앞으로 벼 품위별 수매제의 결과를 분석하고 사업 추진상의 문제점 및 효과를 평가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구분보관 및 차등가격 판매까지 연계하는 선진화된 종자 생산·공급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전북지역에 공급하는 정부 보급 볍씨 비율을 2015년까지 70%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쌀 공급 과잉으로 정부에서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를 위한 쌀 대체작물 수요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청보리, 콩, 밀의 종자용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우량종자 수요자의 종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정읍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종자 정선시설을 4월경에 완공 예정이다.
김재철 지원장은 "정읍 정선시설 완공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을 통해 기관의 위상을 강화하고, 종자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최고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찬 기자
미니 인터뷰-국립종자원 전북지원 김재철 지원장 마라톤 최고 기록 3시간 17분 '철인'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요즘 활기가 넘쳐난다. 19명의 직원들의 눈빛은 생기가 돌고 몸놀림은 하루하루가 신바람이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엔 김재철 지원장(55)이 크게 한 몫 있다고 이구동성이다.
지난해 9월 익산에 내려온 김 지원장은 "30년 넘게 익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이 익산시민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잘 안 알려져 놀라웠다"면서 "이젠 우리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원장은 여세를 몰아 고품질 우량종자 생산·공급으로 전북 쌀 브랜드화를 촉진할 각오다.
김 지원장은 농림수산식품부맨이다. 1984년 7급 공채로 첫 발을 디딘 김 지원장은 26년간 줄곧 농림부에 근무했다. 익산에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첫 타향살이지만 낯설지 않다. 유관기관도 많고 농림부시절 폭 넓은 대인관계를 쌓아 놓은 덕택에 친근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
대구가 고향인 김 지원장은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를 졸업했다. 취미는 마라톤과 텃밭가꾸기. 마라톤은 20회 이상 풀코스를 완주한 철인이다. 최고기록은 3시간 17분. 웬만한 선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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