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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교육감이 바뀌어 아예 없어진 줄 알았는데 소문대로 촌지문화가 만연돼 있네요."
"담임교사가 갑자기 전화해 아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은근히 학교에 나와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음료수를 사갖고 갔는데 면전에서 음료수 봉투를 털어 보여 황당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학교 교사들이 은근히 촌지를 강요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당황하고 있다.
올해 초 첫째 아이를 익산시 중심에 있는 A초등학교에 보낸 학부모 최 모 씨(37)는 얼마 전 황당 일을 당했다.
갑자기 아이의 담임교사에게 전화가 와 다짜고짜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말다툼을 했다'며 은근히 학부모 면담을 요구해왔다.
'아이가 혹시 불이익을 받진 않을까'라는 고민 끝에 다음날 아침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담임교사를 찾아 나선 최 씨는 고민에 빠졌다. 처음 보는 아이의 담임교사에게 성의 표시를 해야 될지 아니면 그냥 맨손으로 가야할지 주위사람들에게 물었다.
"선생님이 신호를 주는데 그래도 촌지를 갖고 가보라"라는 친구들의 충고에 용기를 내 돈 봉투를 챙겼다.
짧은 면담 후 담임교사에게 촌지를 건네고 나온 최 씨는 어딘지 모르게 허무감마저 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촌지가 만연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는 일부 교사와 부모의 잘못된 행동일 뿐 자신은 예외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생각은 입학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무너졌기 때문.
익산 중심가에 있는 또 다른 B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박 모 씨(39)가 최근 담임교사에게 당한 일은 더욱 가관이다.
담임교사의 전화를 받고 학교를 찾은 박 씨는 사들고 간 음료수를 건네자 그 자리에서 담임교사가 봉투를 거꾸로 털어 보이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는 것.
순간 아차! 했다는 박 씨는 '음료수 대신 촌지를 준비할 걸 잘못했다'는 후회만 막급하게 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지금도 그 일이 지워지지 않아 꺼림칙하기만 하다.
반면에 촌지를 돌려주는 학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천초의 경우 학부모 총회 때 일부 학부모들이 성의표시로 놓고 간 촌지를 되돌려줘 일부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학부모 구 모 씨는 "교육감이 바뀌고 예전보다는 촌지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 나이 드신 교사의 촌지 수수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젊은 선생님들은 거의 안 받는데 50대가 넘은 선생님들은 관행적으로 받아와서인지 주면 자연스럽게 받고 일부 선생님은 은근히 바라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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