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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들 정도로 끔직했다. 화면을 통해 일본해안을 쉽쓰는 쓰나미와 지진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바로 옆 이웃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현재 알려진 사망·실종자 수만 해도 만 여명이 넘고 공공시설에 대피한 시람만 30만명이 웃돈다고 하니 이번 피해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인간은 자연앞에 왜소하기만 한 것인가! 한탄이 절로 나온다.
평소에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아마도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이런 감정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이번 사태를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다행히 여느 때와 다르게 네티즌들도 즉각적으로 안타까움과 동정의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지원과 구호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많이 성숙하긴 했구나 하는 다행스런 생각이 들었다.
종군위안부 할머님들조차 “일본의 만행은 잊을 수 없지만 지금은 신음하는 일본 국민을 돕는 게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안타까움은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리라.
나는 솔직히 이번 사태를 보면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고소하다. XX일본”, “잘됐다. 미운 짓만 골라하더니…”, “내 벌 받을 줄 알았어!” 하는 식의 이상 행동을 하면 어쩌나 하고 염려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물론, 일부 종교지도자나 몇 몇 지도층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헛 소리 뻥뻥하였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이웃이 진정한 이웃이다.
과거사는 과거사고 인도주의는 인도주의다. 과거사의 굴레에 묶여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역사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쓰나미와 지진이 난 지 일주일이 지나 가지만 지금도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최악인 원전폭발과 방사능 누출의 절대위기에 놓여있다. 원전폭발을 막기 위해 원전 최후 결사대 50명이 남아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기까지 했다.
『논어』“공자께서는 상을 당한 이의 곁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결코 배를 채우지 않았으며 조문을 가서 곡을 한 날은 돌아와서 노래를 하지 않았다”(술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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