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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 요금 싸다더니 ‘곱빼기’
장신 휴먼시아 주민, “개별난방보다 춥고 요금은 더 비싸”
아파트 관리소 측, “입주자 성향 달라 온도 절반 낮춰 공급”
전체 계약세대 중 80%만 입주·건물내벽의 잔여 수분도 영향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1년 02월 25일(금)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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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들이 열효율과 요금 면에서 지역난방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작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높다.

지난해 12월 오산면 장신 휴먼시아 아파트로 입주한 이모씨(38)는 “아파트 측에서는 개별난방보다 싸다고 홍보했는데 지역난방 요금이 곱절이나 더 나왔다”고 불평했다.

이사를 하기 전 13평 정도의 아파트에 혼자 살았을 때는 가스비(난방비 포함)가 겨울철 최대 6만여원 정도였는데 현재 이 아파트는 12평인데도 지난달(12월분) 관리비 고지서에 난방비와 온수비가 12만5천여원이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전기비 등 각종 요금을 합치면 15만여원이 관리비다.

이 씨는 자신이 잘못 사용했나 싶어 올해 1월에는 아파트 관리소에서 시키는 대로 온도를 낮췄고, 방 한 개의 난방밸브는 아예 잠가버렸지만 관리비는 여전히 15만원이 나왔다.

난방비는 2만원 가량이 줄은 반면 일반관리비와 경비비가 올랐고 온수비는 무려 두 배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별난방보다 따뜻한 것도 아니다.

이 씨는 “개별난방일 때는 방바닥이 뜨끈할 정도로 지냈는데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는 집에서도 외투를 입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며 “요즘은 날씨가 풀려 괜찮은데 12월과 1월에는 감기에 걸려 고생한 적도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처럼 개별난방보다 싸고 좋다던 지역난방이 입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이유는 뭘까.

원인은 아파트 측이 열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난방공급원인 전북에너지서비스로부터 장신 휴먼시아에 도착한 물의 온도는 113~5℃.

아파트에 있는 열교환기에서 열을 받아 각 세대에 난방과 급탕 온수를 공급하게 되는데 온도는 각각 45~ 50℃와 45℃로 절반 정도 낮춰서 보내진다.

이렇다보니 개별난방을 쓰던 세대 입장에서는 춥게 느껴져 온도를 높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난방요금도 많이 나오게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측은 “개별난방은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고 지역난방은 방 안의 온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각 세대마다 온도를 느끼는 성향이 달라 온도를 절반가량 낮춰 공급하는 것”이라며 “만약 온도를 개별난방처럼 80~ 100℃에 맞춰 공급하면 열 손실이 많아져 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에너지에서 받은 공급량에 대한 요금을 아파트에서 지불하게 되는데 현재 전체 계약자 중 80%정도만 입주한 상태여서 세대부담이 더 있고, 또한 신축건물이라 내벽에 남아 있는 약간의 수분기도 어느 정도 집안 온도에 영향을 줘 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모씨는 “아파트의 열 공급에 입주민들의 성향을 맞춰야 하느냐”며 “이렇게 따지면 결국 지역난방이 개별난방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배포한 전단지에는 개별난방보다 지역난방이 훨씬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과대 포장 광고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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