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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여성친화도시’ 전시행정 표본
중앙체육공원 여성전용화장실 관리미흡
1회용 비닐커버 없어 비닐커버 자동교체기 ‘무용지물’
막대한 예산 들여 건립한 여성전용화장실 관리 뒷전
강명수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1년 02월 10일(목)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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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여성친화도시 익산 참 좋죠. 그렇다면 행정은 그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나요?”
건강을 위해 시간 틈틈이 중앙체육공원을 찾아 운동하는 김모 씨(28)는 여성전용화장실을 갈 때마다 무엇인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여성의 위생을 위해 설치해 놓았다는 변기 비닐커버 자동교체기에는 비닐커버는 흔적을 감춘 지 오래기 때문.
익산시가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이미지를 앞세워 중앙체육공원에 조성한 여성전용화장실이 관리의 손길에서 벗어나 방치되다 시피하고 있다.
이 화장실은 2009년 2억7천699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3.3㎡당 1천100여만원 짜리 호화판 화장실이라는 논란을 사왔다.
개방 당시만 해도 ‘가족화장실’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놓고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성의 위생 청결을 위해 설치해 놓았다는 11개의 변기 비닐커버 자동교체기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돼 버렸다.
교체기만 덩그러니 설치돼 있을 뿐 일회용 비닐커버는 전혀 사용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자녀들과 저녁이면 중앙체육공원을 찾는다는 영등동 박모 씨(43)는 “잔뜩 기대를 안고 들어갔다가 볼일도 못보고 불쾌감만 안고 되돌아 나왔다”며 “비닐커버 자동교체기를 설치해 놓았다고 온갖 자랑은 다 해놓더니 고작 3년도 못 넘기고 방치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아기와 엄마의 공동공간이라 할 수 있는 모유수유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휴게실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칸막이로 사용되고 있는 커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려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세면대 옆 기저귀교환대는 아기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안전띠가 사라져버린 것은 둘째치고라도 고정핀이 끊어져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어양동에 사는 정모 씨(37)는 “성인들의 눈높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아기가 발버둥을 쳐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게 뻔하다”며 “여성친화도시를 강조하며 각종 행사만 치르지 말고 그동안 설치했던 시설들을 제대로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2011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내외 홍보를 하고 있다”며 “여성친화도시와 관련해 진행했던 사업들을 분기별 보고회를 통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앙체육공원 여성전용화장실에 대한 시설물 파손 보고는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100% 시민만족을 추구해야 마땅하지만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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