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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로 오명 '다송교차로'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12월 20일(월)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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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죽음의 교차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입체교차로로 변경해 주세요.”

함열읍 주민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함열읍 주민들에 따르면 2008년 백제로 건설공사 시 들어선 다송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2008년 9월 개통이후 익산경찰서에 기록된 교통사고만 30여건. 이중 3명이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으며 중·경상 등 31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주민들 사이에선 죽음의 교차로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더욱이 교차로 건설당시 주민 114명이 의견을 모아 전라북도와 국회의원, 익산지방국토청, 익산시에 고가도로를 설치해 달라고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고를 키우고 있다고 함열읍민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함열읍에 거주하는 김모 씨(62)는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입체교차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예산확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앉아서 예산 타령만 해대더니 애꿎은 시민들이 인명피해를 입고 있다”고 꼬집었다.

함열읍 주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이 교차로로 진입하는 백제로가 ‘ㄱ’자로 꺾어져 있는 내리막길 이라는 점. 미끄럼방지시설은 고사하고 과속·신호방지 단속카메라도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발생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레미콘 차량 등 대형차량들도 속도와 커브를 이기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송교차로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 씨(63)는 “겨울에 눈이 오면 논두렁으로 처박혀 있는 차량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기도 한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고가도로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함열 주민들의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8년 다송교차로 건설 당시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설계가 끝나고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전북도는 향후 교통량 등을 분석해 입체화 설치를 판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공문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시설과 그루빙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검토하고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를 전북지방경찰에 건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속카메라는 익산에서 함열쪽으로 향하는 단 한곳에만 설치됐고 미끄럼방지 시설은 찾아볼 수 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백제로 1차 구간은 공사가 마무리돼 도로관리사업소로 관리가 이관됐다”며 “당시 공문을 보낸 주무관이 교체돼 안전시설물에 대한 설치 검토를 약속했는지는 숙지하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해마다 실시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기본계획을 거쳐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예산규모가 워낙 커 다른 기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함열읍 유관기관단체장들이 다송교차로 고가도로설치 진정을 위한 논의를 갖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관계기관에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명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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