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후 05:36:06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만나고싶었습니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만나고 싶었습니다>김혜심 남아공 스와지랜드 대표
“종교보다는 봉사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12월 04일(토) 04:0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 익산신문

11월 25일 올해의 대한민국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상’을 받은 원불교 김혜심 교무(64).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 남아공스와지랜드’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15년간 의료봉사를 해온 공로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인 11월 26일 원광여고 교장실에서 만난 김 교무는 차분하면서도 인자한 그야말로 한국의 여성상 자체였다.

#무려 25년째 봉사 시작은 소록도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을 줄 알았나.
“남아공 대사로부터 나를 수상 후보로 올리겠다는 전화연락이 왔다. 대사는 내가 스와지랜드와 남아공에서 활동한 경력을 잘 알고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가 선정됐다. 이번 한국 방문도 10월 포럼과 수상을 위해 잠깐 방문한 것이다.”

-봉사는 언제부터.
“1976년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약학과) 당시, 신문에서 소록도에 관한 기사를 봤다. 갱생원에 의료 인력이 부족해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소록도로 갔다.”

-아프리카 봉사를 선택한 계기와 이유는.
“원불교에서는 자선활동을 벌이는데 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봉사하고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프리카를 40일 정도 여행하며 현지 생활을 접했다. 또 특별히 국내외 중 어디에서 봉사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원불교 봉사의 원칙이 교육과 교화, 자선인데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해 보니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 사람들도 교육을 시켜달라는 요망이 있었고 그런 요구에 응한 것이다.”

#의료, 교육, 일자리 창출, 민원해결 등 원더우먼

-아프리카는 식수난이 심한데.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에서처럼 마을의 개념이 없고 드문드문 집이 있는데 해발 1천200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빗물을 받아서 쓰기 때문에 수인성 질병이 많다. 그래서 수원지가 중요한데 수원지를 찾느라 힘들다. 다행이 수원지를 찾으면 수질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모터를 이용해 물탱크로 옮긴 다음 파이프를 연결해 가정까지 도달하도록 한다.”

-의료봉사 말고도 활동이 많은 것으로 안다.
“어린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스와지랜드와 남아공 두 곳에 유치원을 세웠다. 그곳에서 보건소를 운영하면서 80여명의 어린이를 치료했다. 아프리카는 에이즈환자가 많다. 그래서 현지 보사부와 함께 에이즈환자 쉼터를 개설해 교육도 시키고 예방활동도 벌이고 있다. 여성들에게는 재봉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중고 재봉틀 60대를 가져와서 교복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싸게 공급하고 있다. 현지 주부들이 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수익금은 이들에게 분배하는데 일자리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긴다. 또 아프리카는 물이 부족하다. 그래서 식수문제 해결에 나섰는데 2008년도에는 500명, 2009년에는 2천명의 주민들의 식수난을 해결했다. 올해는 세계 물 재단과 연계해 상수도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청년 일자리가 없어서 직업훈련을 현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정비와 전기, 배관 설치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 1~2년 정도 교육을 하면 청년들이 일자를 얻어 생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민들에게는 식량구호사업을 벌이고 있고 현지에 원광센터를 지어 태권도와 컴퓨터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농촌에서는 텃밭 가꾸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운 지방 사람들은 보통 일을 잘 하지 않으려 하는데 자립할 수 있는 마음도 심어주고 있다.”

#봉사는 마음의 준비가 중요

-한국 젊은이들도 해외봉사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 세계는 글로벌시대라고 한다. 먼 곳은 비행기타고 가면 다 갈 수 있다. 세상은 마음을 열면 넓지 않다. 꿈을 갖고 세계 여러 나라에 나가 봉사하고 한국을 알리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된 사람만이 나갈 수 있다. 영어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 제2외국어 1개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술이 있으면 현지인과 접하기 쉽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나는 아프리카에 15년 있었지만 그들과 같이 활동해왔다. 종교를 통하는 것보다는 해외에서 진정한 봉사를 벌이겠다는 마음가?이 필요하다.”

-해외봉사에 돈은 필요하지 않나.
“요새는 자기 비용을 들여 봉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스와지랜드에 있을 때 어느 미국인은 3~ 4년 단위로 자기 비용을 들여 봉사를 오는 것을 봤다. 자원봉사 하고 싶다고 연락이 많이 온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다. 그러나 와 보면 사는 환경이 열악하다 뿐이지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다고 본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다.”

-해외봉사의 현 주소는.
“지난 10월 21일 서울에서 국제개발엔지오포럼이 있었다. 여기서 성공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제 우리도 남을 도와주는 나라라는 것이 선포됐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활동으로 한국이 더 많이 알려졌다.”

<취재를 마치며>
익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던 부모 덕에 김 교무는 유복한 삶을 살았다. 1964년 이리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약대 약학과를 나온 그는 약사를 하면서 석·박사까지 땄다. 하지만 대학원 2학년 때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 부모님 주유소에 불이 났는데 오빠가 화상을 입어 숨진 것이다. 오빠의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본 김 교무는 이듬해 원불교 정녀로 출가했다. 성직자이면서도 김 교무의 봉사고집은 교단에서도 꺾지 못했다. 1976년 소록도, 김 교무의 의료봉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글·사진=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727억 투자 유치, 자동차부품 산업 ..
‘가장 가까운 이웃’부터 살핀 익..
익산 원도심, 문화산업으로 다시 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익산 인재 ..
빛으로 깨어난 익산 미륵사지…21만..
기숙사비 카드결제 납부 대학 3년째..
익산사랑장학재단에 전해진 온정…..
"NS푸드페스타 어디서 열릴까?"…익..
익산시, 미륵사지휴게소 '로컬푸드 ..
시, ICT 기업과 투자협약…미래산업..
최신뉴스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