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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동 주민 도압장가동 반발 움직임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29일(월)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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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팔봉동에만 혐오시설이 몰려듭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않하십니까?”

팔봉동 주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 지역에 도압장(오리 도정공장)이 새로이 문을 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팔봉동 주민들이 도압장을 반대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금도 여름철이면 심한 악취에 말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더욱이 도압장까지 가동되면 그 고통은 고스란히 팔봉동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

팔봉동 주민인 황모 씨(48)는 “지금도 여름이면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데 도계장보다 악취가 심하다는 도압장까지 들어서면 창문도 못 열어 놓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도압장으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지난 80년대초부터 도계장으로 허가를 받아 운영돼 오고 있어 팔봉동 지역의 주 오염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80년대 도계장으로 허가를 내줄 당시에는 팔봉동에 아파트 등이 조성돼 있지 않아 별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현재는 기안아파트등이 들어서 많은 주민이 생활하고 있어 도압장이 운영되면 주민 불편은 불보듯 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당시 도계장이 운영되면서 뒤편에 잇던 방주골 물이 썩고 주위 논은 농사를 짓지 못할 정도로 환경오염이 극심해 쓰레기 매립장이 팔봉동으로 선정된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주민들은 “현재도 그 주위의 땅을 파면 검은 색으로 변해있을 정도로 썩어 문제인 곳에 다시 허가를 내주려고 하는 것은 팔봉동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팔봉동 주민들이 도압장 가동을 반대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익산시가 야구국가대표 훈련장 등을 조성하고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곳 중의 하나가 팔봉동 공설운동장으로 도압장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익산을 찾는 타지역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주민인 김모 씨는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이 준공돼 관계자들이 익산을 방문했을 때 악취가 심하면 누가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느냐”며 “훈련장뿐만이 아니라 주위 환경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팔봉동 우주 황 씨 문중에서는 도압장 운영을 준비하는 업체에서 종중땅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곳에 시설 개축을 위한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산물 관련 시설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전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도에서는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근거한 허가만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면 허가를 해주도록 돼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관할지자체인 익산시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법과 관련된 사항을 위반하면 허가를 취소한다거나 할 수 있지만 규정을 어기지 않는 한 행정에서 취소할 사항이 될 수 없다”며 “주민과 업체간의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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