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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영 익산이·통장연합회 회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1월 29일(월)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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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이·통장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중앙동 6통 통장 원대영 씨(43?보람상조익산영업소장). 통장 역사 만해도 21년에 이르니 가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을 세월이다. 그런 그가 도내에서 가장 늦게 발족된 '익산이?통장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다.
이를 두고 안팎에서는 다행이라는 평가. 원 회장은 일단 큰 욕심 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토대를 닦겠다는 포부다. 차기 회장단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반을 튼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벼른다. '익산이·통장연합회 출범식'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중앙동자치센터에서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축하드린다. 소감 한마디.
"무엇보다 오랫동안 별러왔던 일을 이뤘다는 점에서 기쁘다. 도내에서 2대도시로 꼽히면서도 여태 연합회 구성을 못했다는 점이 늘 부끄러웠다. 대신 늦게 시작한 만큼 다른 지역의 사례들을 꼼꼼히 연구해 시행착오를 줄일 생각이다."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가장 힘들었던 게 이?통장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굳이 연합회를 가입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하고 연회비 5천원이 많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읍면동 지역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이번 연합회 발족은 두어달 꼬박 매달려 참여를 독려한 결과다."
-과정을 소개해주신다면.
"지난 7월 처음으로 29개 읍면동 회장들이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고 공감대가 확산됐다. 이어 한달 만인 8월 22일 회칙을 마무리하면서 본격화됐다."
-도내서는 가장 늦게 조직된 것으로 안다. 특별한 이유라도.
"이유랄 것은 없다. 다만 이전까지 읍면동 회장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아 의견을 규합할 자리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이르렀다."
-앞으로 연합회가 할 일은 뭔가.
"일단 두 가지 사안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하나는 연임제 폐지다. 두 번째로는 25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돼 있는 연령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을 고려해 65세 이상에도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상해보험 혜택이나 워크숍, 체육대회 등 이?통장들의 복지를 늘리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연임제의 경우 외형으로 볼 때는 매우 합리적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말하자면 지난해 8월 개정한 규칙중 2년 임기에 1회 연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악법인 셈이다. 오랫동안 해오던 분들이 당장 그만둬야 할 형편에 놓였다. 이로 인해 이들이 일시에 그만두는 사태가 초래되고 행정공백도 우려된다. 현재 이?통장들은 누구네 숟가락 숫자까지 헤아릴 정도로 동네실정에 밝다. 이런 정보 즉 장점들을 일시에 잃어버린다는 점은 시로선 대단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타 시군은 어떤가.
"연합회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음은 물론이다. 나아가 단체 상해보험까지 들어준 상태다. 전주시의 경우는 지난해 동에서 2명씩 뽑아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가졌고, 올해는 10명씩 선발해 선진지 견학도 다녀왔다. 군산도 최근 체육대회를 가졌고, 김제는 4천만원을 지원받아 행사를 유치한 것으로 안다."
-이?통장관련 익산의 현황을 소개해달라.
"현재 익산에는 이?통장 1086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주 1300명에 비하면 조금 모자라는 숫자지만 도내서는 두 번째로 많다. 그동안 KTX역사?익산대 전북대와 통폐합 문제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결코 작은 목소리가 아니잖은가."
-이?통장들이 누리는 혜택은 뭔가.
"월 20만원에 회의수당 2만원씩 두 차례가 지원된다. 추석과 설날 등 명절엔 보너스 100%가 제공되기도 한다. 옛날보다 많이 나이진 편이다."
-결코 많은 혜택이라고 볼 수 없는데.
"그렇다. 봉사하는 맘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통장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전입되는 사람들 확인부터 1년에 4차례 사실조사가 주업무라고 볼 수 있다. 그밖에도 민방위대원 소집통지서 전달, 빈집 점검, 보안등 관리, 1주일에 한차례 독거노인들 방문 등 자잘한 일이 많다. 그 뿐인가. 주민간 소음갈등 중재는 물론이고, 쓰레기 투기 단속도 우리 일이다. 중앙동 6통은 스피커가 있어 아침마다 동네방송도 하곤 한다."
-중앙동 6통의 현실을 소개해달라.
"한마디로 익산의 달동네다. 200여가구가 살고 있으나 실제 가구수는 100가구도 안된다. 주민만도 500여명에 달해 환경이 열악하고 매우 척박하다."
-앞으로 계획은.
"가장 먼저는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 수정에 나설 생각이다. 불합리한 대목이 적잖으니 시의원들을 만나 수정을 요구해야 할 것 아닌가. 1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실적을 잘 쌓아 1년 뒤에는 시장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청 공무원도 했었고, 도민일보 전주일보 전북일보 등 언론계에 10여년 몸담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통장 일을 놓지 않았던 게 오늘의 결과를 만든 셈이다(웃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통장들 간의 권익도 물론이지만 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익산 관내서 도농직거래 창구를 만들 수도 있잖은가. 여산면과 영등동이 뭉쳐 여산양파를 팔아줄 수도 있고. 1086명이 뭉치면 뭣을 못하겠는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글=김영애 사진=김현정 기자
<취재를 마치며>
익산 창인동에서 태어난 원 회장. 이리공고 졸업후 1974년 서울시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부푼 꿈을 안고 고향을 등진 그가 여러 여건을 고려해 12년 만에 귀향길에 오른다. 하지만 오래된 꿈을 이루기엔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대신 타향시절 고향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감정을 되살려 그는 3년만인 1989년 통장을 자처하고 동네 지키기에 나선다. 당시만 해도 자원하는 사람들이 드물었을 때다.
그렇게 보내기를 21년. 상황이 많이 바뀐 가운데 익산지역만 연합회가 구성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두달동안 신발끈을 조여가며 이?통장들을 만났다. 결국 결실을 맺어 지난 24일 출범식을 갖고 난 뒤 그는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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