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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엽 익산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22일(월)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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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익산미협(지부장 신정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박노엽 익산소상공인연합회 회장(50?종로엠스쿨학원 이사장). 이 단체와 업무협약을 치른 곳은 단지 미협에 머물지 않는다. 이미 익산예총?익산역과는 업무협조를 해오고 있고, 미용협회?학원연합회와도 추진 중이다. 이는 일선에서 뛰어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전략. 뭉치기 어렵다보니 하소연할 곳이 없어 소외계층으로 전락했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다. 박 회장은 국무회의를 통과한 SSM(대기업슈퍼마켓) 규제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6월 25일 취임한 뒤 5개월여를 보낸 박 회장을 지난 16일 종로엠스쿨학원에서 만나 업무협약 안팎의 얘기를 들어봤다.

-미협과의 업무협약이 상당히 생소했다.
"그런가. 하지만 경계라는 게 굳이 있겠는가. 서로 도와주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익산예총?익산역과는 상호 업무협조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23일엔 미용협회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고, 조만간 학원연합회도 동참할 예정이다."

-메세나 운동과 맥을 같이하나.
"미약하나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가 급하지 않은가. 그런 연유로 문화향유는 다소 먼 소리였을 수 있다. 소수이긴 하나 새로운 이슈에 관심있는 분들도 있다. 그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

-요즘 돌아가는 정황으로 볼 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맞다. 최근 SSM 규제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아닌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가 소상공인 장려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창업자금이 소상공인보다 일부 튀는 사람에 집중돼 실제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만이나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늘 소상공인 정책이 안정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SSM 규제법의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말로 들린다.
"그럴 수밖에 없잖은가. 국회에서 법안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속속 개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다. 정부가 정의 운운하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찌든 병폐는 약이 없다. 김영삼 정부시절 법안을 저지하는데 1억도 아니고 몇천만원만 풀어도 가능하다는 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소상공인회는 그야말로 약자다. 약자들의 모임이니 가려운 곳이 얼마나 많겠는가.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어려운 대목이 뭔가.
"무엇보다 정부지원이 없다는 점이다. 장려책을 쓴다고 하면서도 실제 도움은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 협회만 해도 이사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운영하고 있다. 상공회의소하고 공조하고 윈윈해야 할 부분이 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회원을 규합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사무국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금융지원을 늘려달라는 점이다. 신용평가 때문에 금융지원 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신용사회니까 정부에서 보증해주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지원해줘야 한다. 이런 과정이 전제돼야 신용사회가 정착될 것이다."

-이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라면.
"전국에 37개 소상공인협회가 있는 만큼 이들과 공조할 생각이다. 다만 전북의 경우 현재 익산지회만 존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다."
ⓒ 익산신문

-학원협회장도 지내신 것으로 안다.
"1990년대 후반이었다. 이젠 고문으로 있다. 학원가도 어려움이 적잖다. 학교가 정부보호아래 입시학원으로 전락하다보니 우리 몫을 빼앗긴 점이 있다. 사실 사교육이 호도된 면도 없잖은데 그 사이에는 오해가 많다. 공교육 교육비 1/5만 투자해도 공교육보다 몇배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올해 수능이 끝났다. 공부 잘하는 요령이라면.
"'왜 해야 하나'하는 목적의식이 뚜렷해지면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뒷받침돼야 한다. 다음으론 엉덩이가 무거워서 집중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옆에서 이를 도와주는 과정은 교사몫인 셈이다. 힘들어할 때 달래주고, 쉬고싶어할 때 채찍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서 꿈은.
"대통령이었다. 아이들에겐 대통령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되라고 한다. 예를 들면 영부인도 좋고 참모들도 좋고. 말하자면 브레인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사실 대통령은 너무 바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제한도 얼마나 많은가. 옆에서 돕는 이들이 결국은 비전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학원 이사장으로선 부모들께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데 부모의 관심과 열정, 기도 이상 좋은 약은 없다고. 소상공인회 회장으로선 정부의 관심을 주문하고 싶다. 앞에서만 떠들지 말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펴달라. 소상공인들도 정부에만 기대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한다."
/글=김영애 사진=김현정 기자

<취재를 마치며>
익산 낭산에서 태어난 박 회장. 허나 정작 그가 익산에 정착한 것은 1993년이었다. 대학을 마산에서 다녔고, 경기도 최전방의 군 생활에 이어 대농청주공장에 입사해 젊은 시절을 보냈으니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한 셈이었다.
그러다 퇴직한 게 계기가 돼줬다. 마침 아내가 하던 학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그 무렵 익산을 내려온 게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학원사업에 투신한 뒤 5~6년 만인 1990년대 후반 학원연합회장으로 나선 것도 그 탓. 당시 학원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음은 물론이다.
이제 그는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위해 다시 앞장섰다. 전주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쉬면서까지 이에 매달리는 상황.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목청을 돋운다.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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