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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도의원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1월 08일(월)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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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뒤 도의회로 진출한 김영배 도의원(56). 농촌출신답게 농촌문제를 제일성으로 거론하는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현장이다. 그러다 보니 평소 차림도 자연스레 양복보다 점퍼차림을 선호할 밖에.
그는 "익산이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선 서로를 칭찬해주고 지역을 자랑하는 시민들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단점보다 장점을 더 기억해주고 알아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일 김 도의원을 만나 도의회에 입성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기초에서 광역의회 진입에 성공하셨다. 먼저 소감 한마디.
"생각보다 어렵더라. 시의원은 접하는 게 일이고 민원이잖은가. 시의원이 생활정치를 대변하는 입장이라면 도의원은 전북 전체를 이야기해야하니 어려움이 적잖다. 특히 전주 익산 군산을 빼고 나머지 지역은 잘 모르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른 점도 많지 않은가.
"물론이다. 예를 들어 시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대단한 사업으로 보고 있으나 도 차원에서 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 도에서 할 일이 있고, 중앙에서 할 일이 있다.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시장은 시장대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목표를 하나로 두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유독 농촌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부친이 직접 농사를 지셨고…. 실제 도농통합이후 행정자체가 도시행정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다보니 시의원이 필요한 지역은 농촌이 됐다. 또 중선거구제가 되다보니 농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고….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농촌문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
-부친의 농업이야기가 지금도 자주 회자된다.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분이셨다. 지금으로부터 42~43년 전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하우스 포도를 재배하셨으니…. 당시는 사람들이 하우스라는 개념도 모르던 때였다. 가업을 잇기 위해 대학 때 원예학과를 지망하기도 했었다."
-익산지역 농촌의 환경은 어떤가.
"벼농사가 주를 차지하고 있는데 쌀로는 안된다. 품질과 친환경이 우선돼야 하고 특용작물을 하지 않고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상추하우스 2동만 하면 월 5백만원 수익이 가능하다고 한다. 굳이 벼농사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명품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우셨다.
"새만큼 명품 나오기 전에 명품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명품도시라는 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도시의 이미지 관리를 잘해 외지인들이 찾았을 때 모두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 인구가 많고 도시가 크다 해서 명품이 아니고…. 예를 들어 도심에 있는 빈집을 사서 나무도 심고 벤치도 만들고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라. 이곳에서 시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하는 풍경이 최고의 명품 아니겠는가. 농촌의 경우도 주차문제는 심각하다. 종교단체 도움을 받아 대형주차장을 개방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실천가능한 일부터 하다보면 자연스레 지역도 깨끗해지고 주차난도 해소되고…."
-컨벤션센터 얘기도 거론하신 것으로 아는데.
"익산의 가장 큰 숙원사업중 하나다. 전국대회 행사라도 치를라치면 군산 김제로 원정숙박을 가는 게 예사다. 호남의 3대도시 운운하면서 이런 불명예가 어디 있는가. 유스호스텔이 빨리 지어져서 묵어가는 관광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익산은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니다. 허나 사회기반시설이 받쳐주지 않으면 인재도 기업도 떠날 수밖에 없다."
-산단이 많이 들어서면 해결될 것으로 보는데.
"물론 연관성은 있다고 본다. 또 산단이 많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직장이 없으면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 자식 얼굴 보면서 함께 산다는 일이 얼마나 좋은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산업화의 기본은 갖춰야 한다."
-현장을 중시해왔던 것으로 아는데.
"현장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는가. 우리가 10원어치하면 시민들은 100원어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게 순리다. 그래 항상 점퍼입고 등산화신고 현장을 찾아다닌다. 특히 익산지역은 농촌이 많은 편이어서 농민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힘닿는데까지 노력할 생각이다."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대형사업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 일이다. 역세권, LED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산단 등 모두 제대로만 된다면 익산의 성장동력으로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배타적인 정서다. 외부에서 기업이 들어오자면 지역민들의 환영이 절대적 아닌가. 전방 조규옥 회장만 봐도 고향에 와서 좋은 소리 듣고 보람을 느끼니까 대형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서로 칭찬해주고 감싸주고 자랑하는 의식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야 호남의 3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꿈은.
"앞서 얘기했듯이 농사짓고 살려고 했다. 도무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최재승 의원 시절엔가 도의원 공천을 준다고 했는데도 거절한 바 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정치를 하게 됐는데 지금도 해야하나 안해야하나 고민이 많다. 천상 농사꾼인 모양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농촌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는 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사실 농민들은 조금만 도와줘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잖은가. 다른 도의원들과 연대해 농촌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시민들이 칭찬에 인색하지 말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함열 시의원 시절 캐치프레이즈를 '다함께 웃고 사는 함열'로 정했었다. 단점보다 장점을 얘기하다보면 웃을 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정신으로 익산을 호남의 3대도시로 함께 만들어가는데 동참했으면 한다."
/글=김영애 사진=김현정 기자
<취재를 마치며>
중학시절 여름철마다 포도를 들고 등굣길에 나섰다는 김 의원. 부친 심부름으로 경매를 위해 원협을 오가던 소년이 이젠 어엿한 도의원이 돼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그가 시의원에서 도의원으로 성공한데는 의리를 중시하고 누구와도 금세 친구가 되는 친화력에 있다. 그 뿐 아니다. 늘 칭찬을 아끼지 않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열린 마인드도 너끈히 작동했을 것이다.
그가 유독 농촌에 애정을 두는 이유는 산 체험에서 비롯된다. 시골에 살아보니 교통이 나빠 차가 필요하고 가전기구 하나만 고장나도 출장비를 달라니 어려운 사람들은 정말 힘이 들더라는 것. 항상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법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꿈이 알알이 영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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