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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최종편집 : 2026-10-01 오후 04: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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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은빛 햇살
은빛 햇살 - 이건청무르팍쯤 바지 걷어 올리고도랑물에 들어가면겨우내 얼음장 밑돌미나리 숲에 기대 살던여윈 송사리도 피라미도보겠네얼음장 밑에서 겨울 다 견뎌 낸작은..
마스터 기자 : 2017년 02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복약 시간
복약 시간 - 최세라 낯선 별을 삼킨다 달콤한 옷이 녹아내리고하얀 접시처럼 눈부신 육체아리고 둥근 통점이다주방의 도구들이 덜거덕거리고휘파람 주전자가 레인지에 놓인..
마스터 기자 : 2016년 11월 2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중력
중력 - 성윤석문제는 무게다.  어떤 이에겐 구름도 무겁다. 명자나무 꽃 위 부전나비는 하늘을 들어 올린 채 날고 있다. 혼잣말을 하며 가는 사람 뒤를 걸으며, 나도 ..
마스터 기자 : 2016년 10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그네
그네 - 문동만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그 반동 그대로 앉는다그 사람처럼 흔들린다흔들리는 것의 중심은 흔들림흔들림이야말로 결연한 사유의 진동누군가 먼..
마스터 기자 : 2016년 10월 1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아름다운 사이
아름다운 사이 - 공광규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가가지를 뻗어 손을 잡았어요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거리에서잎과 꽃과 열매를 맺는 사이군요 서로 아름다운 거리여서손톱을 ..
마스터 기자 : 2016년 09월 2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 꽃 - 허형만
너를 만나고 온 날 무슨 비밀처럼 발목이 시렸다너를 만나고 온 날가로수 먼나무 열매가 서녘 햇살처럼 붉어무슨 비밀처럼 눈물이 아렸다방금 사막을 건너왔는지바람에게 ..
마스터 기자 : 2016년 08월 2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풍매(風媒) - 이홍섭
뻣뻣하게 서 있던 소나무 떼가 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실을 때가 있다숨죽이던 파도가일순간, 앞 파도의 등에 올라 탈 때가 있다긴 긴 골짜기를 내려온 바람이뎅뎅..
마스터 기자 : 2016년 08월 2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시 - 손현숙
 명달리 꼬부라진 길을 가다해 아래 턱 받치고 눈꼬리 바싹 치켜뜬 칸나 꽃을 보았다빨간 혀, 날름거리며여자가 몰래 씹어 뱉는 욕 같다고년! 참,홀랑 까지기도 까졌..
마스터 기자 : 2016년 08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몇 번이나 세월에게 속아보니 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 보인다고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마스터 기자 : 2016년 07월 2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 거룩한 허기
피네스테레*, 세상의 끝에 닿은 순례자들은바닷가 외진 절벽에 서서그들이 신고 온 신발을 불태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는 청둥오리 떼 날아가는 미촌 못 방..
마스터 기자 : 2016년 07월 1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문화가 산책>제라늄 - 박진성
제라늄 - 박진성 꽃잎에 수천 톤 욕망이 앉아 있다 육중한 신체가 타오르고 있다여름의 한가운데 여린 불기둥아서라, 꽃잎에는 아무것도 없다쪼그리고 앉아 한 잎 먹..
마스터 기자 : 2016년 07월 0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학산책> 거미줄 - 손택수
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놓고새끼를 건드리면 움찔 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있어 수천 킬로미터 밖까..
마스터 기자 : 2016년 06월 2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라면찌개김치사리 - 최은묵
메뉴를 바꿨죠, 빈 플랫폼으로 강물을 끌어오듯 냄비를 탐색할래요 목욕물을 데워줘요 면발 약한 기차는 어떻게 삶나요발가락에 낀 반지로 육수를 내고 헌법을 갈아 스프를..
마스터 기자 : 2016년 06월 2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 딸너는 내 피가 엮어낸 문장이다그러나 해독할 길이 없다마음과 꼭 반대로 움직이다가시간에 따라 방향마저 바꾼다다가간 만큼 숨어버리고멀어진 만큼 훌쩍 커버린다..
마스터 기자 : 2016년 06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 - 송재학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 - 송재학 1센티미터 두께의 손가락을 통과하는  햇빛의 혼잣말을 알아듣는다불투명한 분홍 창이내 손 ..
마스터 기자 : 2016년 05월 3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느티나무 하숙집- 류인서
 저 늙은 느티나무는 하숙생 구함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다 한때 저 느티나무에는 수십 개의 방이 있었다온갖 바람빨래 잔가지 많은 반찬으로 사람들이 넘쳐났다수많은..
마스터 기자 : 2016년 05월 2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옛집 마당에 꽃피다 - 김선태
  옛집 마당을 숨어서 들여다본다 누군가 빈집을 사들여 마당에 텃밭을 가꾸었나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울며 맨발로 뛰쳐나왔던 내 발자국 위에울음꽃 대신 ..
마스터 기자 : 2016년 05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목숨 - 유치환
 하나 모래알에  삼천세계가 잠기어 있고 반짝이는 한 성망(星芒)에 천년의 흥망이 감추였거늘 이 광대 무변한 우주 가운데 오직 비길 수 없이 작은 ..
마스터 기자 : 2016년 05월 0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오리 - 김영태
  오리가 가고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달도 어정쩡한데남빛 치마를 두른 오리가물살 따라 가고 있다  오리는 주둥이가 빨갛게 벗겨진우리 새끼들 같다우리..
마스터 기자 : 2016년 04월 2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냉이꽃 - 송찬호
   박카스 빈 병은 냉이꽃을 사랑하였다 신다가 버려진 슬리퍼 한 짝도 냉이꽃을 사랑하였다금연으로 버림받은 담배 파이프도 그 낭만적 사랑을 냉이꽃 앞에 고..
마스터 기자 : 2016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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