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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주워 온 돌 하나 때문에 - 신정민
목도리뇌조가 사라진 숲이 온전치 않듯그 바닷가에서 주워온 돌 하나 때문에아담한 해변에 부는 바람이 예전만 못할 것이다해변의 길이도 그만큼 줄었을 것이며몽돌 구르는..
마스터 기자 : 2020년 08월 1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내일은 푸른 하늘이 열린다 - 권영민
살아가는 일에 비는 내리고신발이 젖도록 첨벙대는 물속을 걸으며마음은 비에 젖고 어두워진 길을 돌아맑은 날을 기다린다푸른 풀숲에 이는 물방울들이고개 숙인 몸을 들어..
마스터 기자 : 2020년 07월 3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여름밭 - 문태준
여름에는 한두 평 여름밭을 키운다재는 것 없이 막행막식하고 살고 싶을 때 있지그때 내 마음에도 한두 평 여름밭이 생겨난다그냥 둬보자는 것이다고구마순은 내 발목보다..
마스터 기자 : 2020년 07월 2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각도 - 김경미
가수이자 배우였던 프랭크 시나트라는 말했다― 고개를 들어라. 각도가 곧 당신의 태도다 팝아트 회화의 대가인 앤디 워홀은 말했다― 조각품은 모든 각도에서 감상할 수 ..
마스터 기자 : 2020년 07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얼굴을 숨긴 꽃이 내게 물었다 - 허 준
지하철 승강장에 섰는데 어디선가 꽃향기가 날아왔다 그때 그 꽃이 내게 물었다 당신은 안녕하냐고 주위에 아무도 없었고 향수의 잔향도 아니었는데 얼굴을 숨긴 채 ..
마스터 기자 : 2020년 07월 1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파도의 시 - 고형렬
그래 그러니까 알았다울지 마, 울지 마내가 너를 지켜줄게너의 목마가 되어줄게너의 눈이 되어줄게 너의 꿈 나의 별나의 아픔 너의 절망나도 너를 따라가는하얀 파도란다..
마스터 기자 : 2020년 07월 0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어떤 새는 모음으로만 운다 - 차주일
자신을 먹이로 쫓던 새를 찾아가그 새의 눈물을 빨아먹어야만 살아남는 나방이 있다.천적의 맥박 소리에 맞춘 날갯짓으로잠든 눈까풀을 젖히는 정지된 속도로천적의 눈물샘..
마스터 기자 : 2020년 06월 2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흠의 힘 - 고 영
푸른 잔디 위로하얀 공이 날아간다점점 더 멀리 날기 위해온몸에 흠을 파고탄력을 붙인 하얀 공쇠뭉치에 맞고날아가는 하얀 공흠이 많을수록멀리 날아갈 수 있다상처도 날..
마스터 기자 : 2020년 06월 1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스노볼 - 주민현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겨울, 을 하나씩 갖게 되고눈을 뭉쳐 던지는 아이들을 지나치며 떠올렸네죽어가는 고양이의 심장을 마사지하던 겨울과,차가운 가..
마스터 기자 : 2020년 06월 1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사랑 - 김수영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
마스터 기자 : 2020년 06월 0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달의 얼굴을 만지는 시간 - 김예강
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 뒤나는 한밤중의 빗소리 나는 한낮의 햇살나는 새벽 안개 나는 저녁 구름나는 홀로 붉어진 카페나는 화원의 브런치구름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말..
마스터 기자 : 2020년 05월 2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오늘 -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
마스터 기자 : 2020년 05월 2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서시(序詩) - 이성복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
마스터 기자 : 2020년 05월 1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부유 - 이기인
보리밭 위로 나비의 왕진 가방이 뒹굴었다옥상에는 물탱크를 암자처럼 올려놓았다뒤뜰은 노랑으로 새어나와 초록으로 이어졌다삽자루는 돌멩이 옆구리를 뒤적거리고소 발자..
마스터 기자 : 2020년 05월 0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정지의 힘 - 백무산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시간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무엇을 하지 않을 자유, 그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안다무엇이 되지 ..
마스터 기자 : 2020년 05월 0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꽃잎 - 이채민
머뭇거리지 마라 너의 무게는 어디에 내려놓아도 좋으리 아가 곁에 누워도 좋고 파지 한가득 싣고 가는 리어카 위도 좋고 고독한 방랑자의 발등이면 더 좋으리 생의 무게만..
마스터 기자 : 2020년 04월 2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산앵두나무와의 가위바위보 - 심재휘
동네 입구 꽃집 구석에는 잔가지들을 함부로 거느린 나무가 있어서 오고 가는 길에 볼품없더니 산앵두나무란다 산을 버리고 꽃집 구석의 화분에 발목도 없이 웅크리고 앉아..
마스터 기자 : 2020년 04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꽃이 시드는 동안 - 정호승
꽃이 시드는 동안 밥만 먹었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꽃이 시드는 동안 돈만 벌었어요 번 돈을 가지고 은행으로 가서 그치지 않는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오늘의 사랑을 내..
마스터 기자 : 2020년 04월 1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아기 앞에서 - 김기택
아직 제가 태어나지 않은 것 같은 표정으로 몸이 생겼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눈으로 유모차에 앉아 있던 아기가 내 눈과 마주친다, 순간 아기가 다칠 것 같다 내 눈빛..
마스터 기자 : 2020년 04월 0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따뜻한 사전 - 이향란
그대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처럼친구와 다정히 어깨동무하고 걷는 것처럼 낯선 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낳는 것처럼 허공의 나비를 고운 ..
마스터 기자 : 2020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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